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20조원 K-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나선다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7 09:01:27
  • -
  • +
  • 인쇄
- 30MW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
- 조 회장 “AI 데이터센터에 그룹 핵심 역량 총집결” 특명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전력기기 성공 신화… AI 데이터센터로 잇는다(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STT GDC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 사업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효성은 서울 도심에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인프라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효성중공업과 STT GDC의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Seoul 1’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돌입했다.

‘STT Seoul 1’은 효성중공업의 전력 솔루션 기술력과 STT GDC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구축한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최대 30MW 규모의 IT 용량을 갖춘 시설로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향후 급증할 고성능 연산 수요까지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력 수급이 쉽지 않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전력 용량을 확보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해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비즈니스 권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운영 안정성과 보안성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했다. 외부 위협과 자연재해 등에 대비한 체계를 구축했으며, 국제 데이터센터 인증기관인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Tier III 설계 인증을 획득해 유지보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현준 회장은 개관식에서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이자 AI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라며 “수도권 중심부인 가산에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STT Seoul 1은 STT GDC의 글로벌 전문성과 효성의 전력 기술력이 결합해 탄생한 결실”이라며 “대한민국 AI 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효성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 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계열사들이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집해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특화 시공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ITX는 클라우드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운영 경험을 접목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과 보안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조 회장의 선제적인 미래사업 발굴 전략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데이터센터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 브루노 로페즈 STT GDC 그룹 CEO와의 만남을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후 2021년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과 운영에 나섰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약 2.3GW 규모의 IT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AI 산업 성장과 데이터 수요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은 이번 ‘STT Seoul 1’ 개관을 계기로 AI 인프라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