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최근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를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제기되고 있는 ‘매각설’을 잠재우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NXC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사내이사로 유 이사를 선임했다. 김 창업자와 함께 넥슨을 설립한 유 이사가 경영에 복귀한 것은 13년 만이다.
유 이사는 NXC 감사이자 2대 주주로서만 이사회에 관여해왔다. 그러나 김 창업자가 지난해 2월 미국 체류 도중 별세하며 이런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NXC는 넥슨의 지주사로 지난해 2월 김 창업자가 별세하기 전까지 김 창업자 일가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었다. 이 중 김 창업자가 보유하고 있던 NXC 지분은 67.49%, 유 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은 29.43%, 두 자녀가 보유한 지분은 각각 0.68%였다.
김 창업자의 지분 중 유 이사가 4.57%, 두 자녀가 각각 30.78%를 갖게 됐다. 두 자녀는 보유 주식 권리를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유 이사에게 위임했다. 이로써 현재 유 이사와 두 자녀 등 김 창업주 일가는 NXC 지분 98.64%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족이 상속세 부담 때문에 유가족이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왔으나, 이번에 확정된 유 이사의 경영 참여로 매각 가능성은 사그라든 상태다.
NXC 이사회는 이에 따라 이재교 대표이사, 유 이사, 권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회석 기타비상무이사에 더불어 이번에 신규 선임된 이홍우 감사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이 대표는 넥슨 초창기에 합류해 김 창업자와 유 이사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지난달 말에는 넥슨코리아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이홍우 감사도 넥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넥슨코리아 법무실장·일본법인 이사 등을 역임한 김 창업자의 측근으로, NXC에서는 최근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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