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황성달 기자] ‘곰 같이’ 착한 여자는 상처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 때문에 항상 여자는 여우같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곤 한다. 그러나 아주 예쁜 그대가 너무 착해도 과연 그럴까? 결론은 곰과 여우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지 못한 행동으로 상대의 호기심을 자극하면 된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자.

◆ 제가 너무 착해서 별로랍니다.
당신의 외모가 마음에 안 든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여자로 안 느껴진다는 거죠.
이런 관계에서 뭔가 전환점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어설프게 여우짓을 한다거나
갑자기 못된 여자 연기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섹시한 여자가 되시면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예쁜 여자가 되기는 어려워도
섹시한 여자가 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꼭 노출이 심해야 섹시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명심하시구요.
말 한마디로도 당신은 얼마든지 섹시해질 수 있습니다.
말 속에 농염한 단어를 추가시킨다거나
평소와는 다른 짙은 화장도 당신을 다르게 만듭니다.
물론 옷차림으로 변신하는 것이 가장 쉽기는 합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몸매는 돼야하는 것은 상식입니다.
자신이 없다면 시도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한번 해보겠다면 보일 듯 말 듯이 포인트입니다.
다 보여주고 나면 그 다음이 애매해집니다.
그것도 안 통한다면 적극적인 여자가 되셔야 합니다.
들이대는 것과 싼티나는 것의 차이점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들이대는 것에는 의외성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싼티가 난다는 것은 뻔하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옷차림은 매우 차분한데 입이 좀 직설적이라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반대로 적극적인 옷차림에서 나오는 매우 보수적인 언행도 남자를 땡기게 합니다.
단, 당신은 적극적인 여자가 되어야 하므로
그에게 오늘이 디데이다! 라는 인상을 매 순간 심어주셔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진짜 디데이를 만들어줘 버리면 곤란합니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줄 듯 말 듯 하다가 결국은 다음은 기약한다 입니다.
다음번에는 꼭 줄거 같다는 인상을 심어주시면 백점입니다.
◆ 여자에게 상처가 많다는 그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일단 진짜 상처가 많았던 것인지
그런 척을 하는 것인지를 확실히 알아보셔야 합니다.
남자들은 다 늑대라는 말이 있죠.
이거 전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면
거질말은 물론 자기 능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라면
얼마든지 연기자 흉내를 낼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보다 더 문제는 모든 남자들에게 그런 본능이 숨어있다는 것이죠.
뭔가 사연을 읊기 시작한다는 건 당신에게 좋지 못한 징조입니다.
사랑하니까 당신에게 솔직해지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건 지나친 자만이요 착각입니다.
다른 꿍꿍이가 있으니까 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게 됐다면 당신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지 않을까요?
일단 그의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칩시다.
진짜로 상처가 많은데 그 상처가 한 여자에게 받은 것이라면
처음부터 그 여자와 똑같은 컨셉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겉모습은 정 반대로 말이죠.
아무리 연기의 달인이라고 해도 어떻게 내면까지 닮을 수가 있을까요.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상처를 줬던 여자의 스타일에 그 남자는 또 끌립니다.
그럴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상처가 나도록 만난 겁니다.
이것은 잠재의식 수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거부하려 해도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그의 성향과 관련이 돼있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도 않습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는 아직 이전 여자 친구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원망이든 아쉬움이든 간에 그런 감정의 씨앗은 여전히 자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는 몹쓸 짓일지는 몰라도
그를 온전히 당신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의 감정상의 약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에게서 이전 여자 친구의 모습이 보인다면 그는 당신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겉모습은 이전 여자 친구와 정 반대로
하지만 행동 패턴이나 사고 방식은 이전 여자 친구와 유사하게입니다.
상처를 여러 여자에게 반복해서 받은 남자라면
어쩌면 여자들에게는 잘못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그런 남자는 만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분명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잘못이 반복되고 상처받고 버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비운의 여주인공으로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를 구제할 구세주가 아닙니다.
알고 보니 그의 지난 과거의 이야기가 날조된 것이었다거나
과장으로 진실이 왜곡되어 있었다면
그는 만날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의 의도를 한 번 잘 생각해 보세요.
자신을 상처 입은 남자로 표현하는 이유는
언제든 자신이 원할 때 당신을 떠날 이유를 미리 만들어두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하는 이야기의 진실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의 친구들과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면 됩니다.
당신의 친구들과 미팅을 추진해도 좋고
당신의 생일 파티에 그 남자의 친구들을 초대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진심을 다해서 친절하게 대하세요.
당신이 착한 여자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의 친구들 중 적어도 한 명 정도는 진실을 알리고 싶어할 것입니다.
당신에게 흑심을 품게 되는 남자가 생긴다면 더 좋을 것이고
당신의 친구들 중 누구라도 그의 친구들 중 하나와 연락이 트인다면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물론 이건 탐정놀이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와 사귀기 전에 어느 정도는 그의 과거에 대해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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