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회장, 글로벌 네트워크 앞세워 전력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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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조현준 회장, K-전력기기 수출 선봉에 ‘우뚝’(사진=효성그룹) |
효성 조현준 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을 통해 전력 인프라 시장을 직접 공략하며 K-전력기기 수출 확대의 선봉에 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탕캄(Tangkam) BESS Pty Ltd.’와 약 1425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MW·200MWh급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2027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수주는 효성중공업이 호주에서 ESS 사업을 수주한 첫 사례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호주 전력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구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SS는 재생에너지 발전의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 시 공급하는 설비로, 전력망의 주파수 안정화와 전력 품질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체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어와 전력기기 연동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핀란드에서도 29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는 조현준 회장이 세계 주요 시장을 직접 방문하며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각국 에너지 기업과 정책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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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조현준 회장, K-전력기기 수출 선봉에 ‘우뚝’(사진=효성그룹) |
이번 호주 프로젝트 역시 조 회장이 현지 유틸리티 기업과 에너지 정책 관계자들과 이어온 협력 네트워크가 수주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겸 주미 호주 대사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호주의 에너지 인프라 정책을 논의했으며, 올해 초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대표단과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호주는 현재 약 200억 호주달러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Rewiring the Nation)’ 사업을 추진하며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도심 수요 지역 간 거리가 멀어 장거리 송전이 필수적인 만큼 고도화된 전력 솔루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여 년간 호주 전력 시장에서 변압기 공급과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통해 입지를 확대해 왔다. 특히 호주 송전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효성중공업은 스태콤(STATCOM)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중심으로 전력망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은 “앞으로 전력 산업의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에서 결정된다”며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기존 전력기기 기술에 ESS와 스태콤, HVDC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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