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삼성전자와 손잡고 AI 도어캠 출시…택배 분실·주거범죄 정조준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15: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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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 분실·주거범죄 늘자…AI 도어캠으로 현관 보안 강화
▲ 에스원, 삼성전자와 손잡고 AI 도어캠 출시(사진=에스원)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 경기도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맞벌이 부부 최모(33)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양가에서 보내온 혼수용품 택배 3건이 일주일 사이 연이어 사라진 것이다. 낮 시간 집을 비운 사이 현관 앞에 놓인 택배가 장시간 방치됐고, 그 틈을 노린 도난으로 추정됐다. 복도에 CCTV가 없어 범인을 확인할 방법도, 보상받을 길도 없었다.


# 서울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워킹맘 정모(38) 씨 역시 불안한 경험을 했다. 초등학생 아들이 혼자 집에 있던 오후, 낯선 남성이 초인종을 누르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아이는 겁에 질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정 씨는 현관 밖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애만 태웠다. 다행히 남성은 곧 자리를 떠났지만, 누구였는지 왜 찾아왔는지는 끝내 알 수 없었다.


비대면 생활문화 확산과 함께 주거지 범죄가 늘어나면서 ‘현관 앞 보안’이 새로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택배 분실 피해가 일상화된 데다, 강력범죄의 약 26%가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 보안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에스원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지능형 홈 보안 제품 ‘삼성 AI 도어캠’을 출시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 AI 도어캠은 에스원의 출동 인프라와 AI 영상 분석 기술,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결합한 제품으로, 주거 공간의 안전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40여 년간 축적된 에스원의 보안 운영 노하우와 삼성전자의 IoT 기술력이 결합해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보안을 구현했다.

 

▲ 에스원, 삼성전자와 손잡고 AI 도어캠 출시(사진=에스원)


삼성 AI 도어캠은 상·하 듀얼카메라 구조를 통해 택배 분실 문제에 대응한다. 상단 카메라는 방문자의 얼굴을, 하단 카메라는 현관 앞에 놓인 택배를 각각 촬영한다. 하단 카메라로 인식된 영상은 클라우드 기반 AI 분석 서버로 전송돼 택배 도착과 사라짐 여부를 실시간 알림으로 제공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택배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분실이 37.1%로 가장 많은 만큼, 실질적인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주거지 강력범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삼성 AI 도어캠 이용자는 별도 가입을 통해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인근 에스원 출동 요원이 현장으로 즉시 출동해 상황을 확인하고 조치한다. 전국 100여 개 출동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대응이 강점이다.


안심보상 서비스도 제공된다. 택배 분실과 기기 분실 시 각각 최대 50만 원, 주택 내 절도 피해는 최대 1,500만 원, 화재 피해는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보안 신뢰성도 강조했다. 최근 해외 제조 IoT 기기의 해킹과 영상 유출 사례가 잇따르며 보안 우려가 커진 가운데, 삼성 AI 도어캠은 국내에서 제조돼 삼성전자의 보안 기준을 충족했다. 해킹 및 영상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프라이버시 마스킹 기능을 통해 이웃 현관문이나 공용 공간을 가려 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줄였다.

 

▲ 에스원, 삼성전자와 손잡고 AI 도어캠 출시(사진=에스원)


편의성 역시 강화됐다. 삼성 AI 도어캠은 스마트싱스와 연동돼 스마트폰 앱은 물론, 삼성 스마트 TV,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와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에서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요리 중이거나 거실에서 휴식을 취할 때도 방문자를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한 양방향 음성 통화로 인터폰 없이도 방문객과 대화할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증가로 택배 분실 피해가 늘고, 주거지역 강력범죄까지 증가하면서 주택 보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보안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끝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보안이 TV와 냉장고 등 일상 속 가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환경을 구현했다”며 “보안이 생활 전반에 녹아드는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 AI 도어캠은 삼성닷컴과 전국 삼성스토어, 주요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에스원과 삼성전자는 향후 유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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