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항공 보잉777 3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이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보증을 기반으로 200억엔(약 1,9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수한 신용도와 성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기업이나 기관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으로, 이번 발행은 여객과 화물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7,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도 확보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행은 최근 고유가와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투자자들은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사업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영업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투자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별도의 대규모 정책금융 지원도 확보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의 신규 기단 확대 계획에 맞춰 수출금융 3,000억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정책금융이다.
이번 정책금융 지원으로 대한항공의 기단 현대화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총 362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보잉의 고효율 차세대 항공기 103대를 추가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도입 기종은 보잉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로, 203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는 탄소복합재 등 경량화 소재를 적용해 기존 기종보다 연료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류비 절감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최신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정비 효율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무라이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대한항공의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기단 현대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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