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한화시스템, 필리핀 차기 호위함에 전투체계 공급…함정 CMS 5번째 수출

▲ 한화시스템 함정 전투체계(CMS) 구성도(사진=한화시스템)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한화시스템이 필리핀 해군에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전투체계(CMS)를 추가 공급하며 필리핀 시장에서 다섯 번째 수출 성과를 거뒀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3200톤급 차기 호위함 2척에 약 400억 원 규모의 전투체계(CMS)와 전술데이터링크(TDL)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 함정 전투체계 분야에서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함정 전투체계(CMS)는 함정에 탑재된 각종 센서를 통해 다양한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분석하고, 함포와 미사일 등 무장체계를 통합 운용해 최적의 전투 임무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함께 공급되는 전술데이터링크(TDL)는 해상 전력 간 전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작전 효율성과 전투 능력을 크게 높여준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 필리핀 2600톤급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2019년 3000톤급 호위함 성능개량 사업, 2022년 3100톤급 초계함 2척, 2023년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에 이어 이번 차기 호위함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국산 전투체계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에 제공되는 전투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는 7600여 개의 도서로 이뤄진 필리핀의 복잡한 해양 환경과 특수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러한 현지 맞춤형 설계를 통해 운용 효율성과 작전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 이후 전투체계(CMS)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구축함과 호위함은 물론 고속정, 잠수함 등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수상·수중 함정에 해당 체계를 납품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중동과 동남아, 미국, 남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산 함정 전투체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대한민국 해양 안보에 기여하는 동시에, 글로벌 해양 솔루션을 선도하는 K-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양 전투 환경에서 중요한 기존 함정과의 운용 호환성을 강점으로 추가 수출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 외에도 무인 함정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해양 방산 분야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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