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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한화그룹) |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미래 산업을 향한 한화의 전략 방향과 경영 철학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AI 방산을 비롯한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미래 선도 기술 확보,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MASGA의 책임 있는 실행, 그리고 상생 경영과 안전 최우선 원칙을 새해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한화는 MASGA로 상징되는 한미 산업 협력을 주도하며 방산과 조선 분야에서 국가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화가 ‘산업과 사회의 필수 동력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더 큰 책임과 역할을 감당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김 회장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원천 기술을 꼽았다. 그는 “AI 방산을 비롯한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이끌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 50년, 100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방산, 우주항공, 해양, 에너지, 소재, 금융, 기계, 서비스 등 한화의 전 사업 영역에서 미래 선도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에너지와 소재 부문에서는 글로벌 정책 변화와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에 적극 대응하고, 금융 부문에서는 디지털 자산과 AI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분야 역시 AI와 기계 부문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조선 산업 협력과 관련해서는 MASGA에 대한 책임 있는 실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모든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기업은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와 기업 간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MASGA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화가 온전히 책임진다는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며, 군함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을 통해 한미 조선 협력의 폭과 깊이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를 통해 한화가 한미 관계의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경영 철학 측면에서 상생과 안전의 가치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지난 15년간 이어온 상생 경영 원칙인 ‘함께 멀리’를 재천명하며, 한화오션 협력사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직영 근로자와 동일한 비율로 지급하기로 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협력사의 근로자도 한화의 식구이며, 지역사회 역시 한화의 사업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은 지속 가능한 한화를 위한 핵심 가치”라며 “어떤 성과도 생명을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하고, 모든 현장 리더들에게 실효성 있는 안전 기준을 현장에 뿌리내릴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김 회장은 “한화는 꿈꾸던 미래를 현재로 만들어 민간 우주 시대에 진입했고, 글로벌 방산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가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헌신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더욱 영광스러운 한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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