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바람으로 연료 줄인다…‘윙세일’ 해상 실증으로 친환경 선박 승부수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2 10: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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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개발 풍력 보조 추진 설비 ‘윙세일’ HMM 선박에 탑재 완료
- 높이 30m 날개로 추진력 보태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기술 선점
▲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윙세일’ 시제품의 해상 실증 모습(사진=HD현대)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HD현대가 바람의 힘을 활용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조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돛의 원리를 응용한 풍력 보조 추진 장치를 실제 선박에 적용해 해상 실증에 돌입하며, 탈탄소 시대를 겨냥한 기술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렸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WAPS)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상용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증 대상 선박은 HMM이 운용 중인 5만 톤급 MR급 탱커선으로, 실제 운항 환경에서 기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윙세일은 앞서 육상 시험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과 기본 성능을 확인했으며, 이번 해상 실증을 위해 선박에 탑재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시운전을 통해 장비의 정상 작동을 점검했고, 한국선급(KR)의 관련 검사 절차도 모두 마무리했다.

해당 장치는 높이 약 30m, 폭 약 10m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로, 바람을 효율적으로 받아 선박 추진력을 보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더해 풍력 활용 효율을 높였으며, 기상 악화나 교량 통과 등 특수 상황에서는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 기능을 적용해 운항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해상 조건에서 윙세일의 작동 특성을 정밀 분석하고, 연료 절감 효과와 탄소 배출 저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의 성능 고도화와 상용 모델 개발을 위한 핵심 기반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 통합 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의 지원 아래 HMM, 한국선급,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특구 사업에 참여 중인 오리엔탈정공, 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기업들도 힘을 보태며 국내 친환경 선박 기술 생태계 강화에 기여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제 해운 분야에서 탈탄소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는 상황에서,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풍력 보조 추진 기술이 미래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해상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친환경 선박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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