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DL이앤씨, 친환경 에너지원 ′소형모듈원전′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

▲ 엑스에너지 Xe-100 발전소 조감도 (사진=DL이앤씨 제공)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DL이앤씨는 미국의 엑스에너지와 한전KPS 3사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SMR(소형모듈원전) 사업개발과 시운전, 유지보수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사는 엑스에너지가 SMR 대표모델로 개발 중인 'Xe-100'을 적용한 글로벌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SMR 플랜트 운영 및 유지 보수를 위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번 MOU를 통해 SMR 사업과 접목한 친환경 에너지 밸류 체인을 구축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SMR 플랜트 EPC(설계·기자재 조달·시공)와 운영·보수 분야까지 SMR 전 주기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각 회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SMR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MR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사업개발에 나섰다. SMR은 가동 시 발생하는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물이 아닌 고온의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Xe-100’을 개발 중이다. 테니스공 크기의 핵연료는 3중 코팅되어 1800℃에서도 녹지 않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12억 달러)과 함께 지속적인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엑스에너지는 SMR 기술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와 손잡고 북미 지역 최초로 공업지대에 무탄소 전력과 고온의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미국 원자력위원회에서 사전인허가 심사절차가 진행 중으로 2024년 중 건설허가를 신청과 2029년 상업운전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공급자설계검토의 3단계 중 2단계를 완료했다. 공급자설계검토는 업체의 원전 설계 기술이 캐나다의 규제요건과 기대수준에 부합하는지 검증하는 사전인허가 절차다.

한전KPS는 원자력 발전소 정비 분야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전력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이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높은 인지도와 함께 원전 정비 분야에서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전KPS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향후 SMR 플랜트 운영 및 유지 관련 사업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DL이앤씨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플랜트 EPC 기술력과 다양한 원전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이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만큼 구체적인 사업 및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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