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동물학대 방관?...동물연대 "공장식 축산 달걀 사용 중단" 촉구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8 12: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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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17년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에 큰 충격을 주었던 살충제 달걀 파동 원인 지목
"스타벅스 본사, 지난해 케이지 프리 선언에 동참하기로 약속...직접 운영 매장 달걀만 한정"
▲동물자유연대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이하 동물연대)가 커피체인점 스타벅스(Starbucks)를 상대로 공장식 축사 방식으로 생산된 달걀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7일 동물연대는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스타벅스 케이지 사용중단 기자회견’을 열어 스타벅스코리아가 케이지프리 선언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케이지프리 선언은 닭을 A4용지보다 작은 닭장 안에 가두고 달걀을 생산하게 하는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생산된 달걀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연대는 배터리 케이지의 축산 방식이 동물학대적 요소가 다분한 것으로 보고 이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육 환경은 지난 2017년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에 큰 충격을 주었던 살충제 달걀 파동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7일 동물자유연대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닭 한마리 당 A4 한 장보다 작은 배터리 케이지 사용을 중단하고 '케이지 프리 선언'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대받는 닭을 위한 국제 연대 단체인 OWA(Open Wing Alliance)의 회원 조직인 동물연대를 비롯한 전 세계 59대 단체와 동시 진행되며, 지난해 4월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보이콧 이후 스타벅스를 상대로 한 세계적 캠페인이다.


동물연대에 따르면 스타벅스 본사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케이지 프리 선언에 동참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나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의 달걀만 바꾸기로 한정했다.

반면 동물연대는 스타벅스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은 물론 한국의 스타벅스와 같이 라이센스로 운영하고 있는 모든 국가의 매장에서 달걀 사용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물연대 관계자는 “1811개 매장을 보유한 중국과 1131개 매장을 보유한 일본은 스타벅스 사가 직접 운영하기에 케이지 프리 정책을 선언했다”며 “그러나 852곳의 매장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이마트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여전히 동물학대적 요소가 다분한 공장식 축산 달걀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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