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측 “사진과 음료 비주얼은 다를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추후 운영에 참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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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국산쑥프라프치노' 이미지컷(좌)과 소비자 A 씨가 구입한 제품(우)이 상이하다.(사진=제보자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스타벅스가 샌드위치 내용물 부실로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더니, 이번에는 쑥 음료인 ‘우리 쑥 크림 프라푸치노’가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 인천 국제도시 송도에 소재한 A스타벅스 매장(연수구)을 이용했던 소비자 B 씨가 선물 받은 쿠폰으로 주문한 ‘우리 쑥 크림 프라푸치노’가 매장 내 메뉴판 정중앙에 설치된 이미지 컷과 상이해 실망스러웠다며 당시 제품 사진을 송도맘카페에 올렸고, 이후 해당 글에는 스타벅스의 품질과 서비스를 질타하는 댓글이 쇄도, ‘제2의 샌드위치’ 사태로 번지는 모양새다.
B 씨는 <일요주간>과 통화에서 “저는 평소 불만을 대놓고 항의하거나 민폐 끼치는 걸 죽도록 싫어하기에 그냥 먹어야 하나 했으나 맛도 실망스러웠다”며 “사람은 음식을 눈으로 한번 입으로 한번 먹는다고 생각한다. 가격도 6300원이면 적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해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불만 내용을 적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스타벅스의 답변은 사과가 아닌 레시피대로 했다는 답변이었다”며 “제대로 된 사과라도 했다면 저도 참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스타벅스 측은 B 씨가 제기한 컴플레인과 관련해 “쑥 프라푸치노 이상 없이 제조되어 제공드린 상황으로 전달받았다”며 “위에 올려진 콜드브루는 음료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진과 음료 비주얼은 다를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추후 보다 만족스러운 음료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운영에 참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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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맘카폐 회원이 올린 국산쑥프라프치노.(사진=제보자 제공) |
앞서 이벤트로 진행된 스타벅스 증정품 가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곤혹을 치르는 등 갑질 문제와 소비자 기만으로 논란이 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식품 부실 문제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 샌드위치 내용물 부실 논란을 야기했던 ‘치킨 클럽 샌드위치’로 지난 5월에 새롭게 출시된 스타벅스 베이커리의 신메뉴로, 샌드위치 빵 크기에 비해 채소, 햄, 소스 등 내용물 턱없이 부족해 품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었다.
당시 소비자들이 직접 구입한 샌드위치와 스타벅스 홈페이지 광고 사진이 전혀 다르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치킨 클럽 샌드위치’는 일정한 양의 재료가 고르게 분포돼있는 반면, 실제 구입한 샌드위치는 재료가 빵 면적의 절반을 겨우 채울 정도로 부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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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쑥 음료 부실 논란과 관련해 송도맘카페에 올라온 댓글들.(사진=제보자 제공) |
이와 관련, 소비자주권시민회는 지난 6월 27일 ‘스타벅스, 품질·서비스 엉망…소비자만 봉’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제품 광고와 판매 제품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은 스타벅스가 소비자들을 기만해 허위 과대·과장 광고를 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종이 빨대에서 페인트·본드 등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돼 해당 종이 빨대가 전량 회수한 바 있다. 5월 10일부터 진행했던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썸머 캐리백 악취 논란도 발생했다. 6월 21일에는 머그컵(사기 재질) 밑동 깨짐으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을 블랙컨슈머 취급하고, 영업을 방해했다며 보안업체(캡스)와 경찰에 신고해 과대·과잉 대응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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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쑥 음료 부실 논란과 관련해 송도맘카페에 올라온 댓글들.(사진=제보자 제공) |
한편, 현재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그룹 이마트다. 지난해 이마트가 스타벅스 본사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총 67.5%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는 “스타벅스가 이마트로의 독점 지분율 변동 이후 마케팅, 품질, 서비스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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