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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생명 제공)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은행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거래는 한화생명이 해외 은행업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5월 리포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약 1년 만에 최종 마무리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금융계열은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금융 기술력과 노부은행의 현지 오프라인 영업 전략을 결합해,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리테일 금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한화생명은 리포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리스크 분산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중심의 금융 플랫폼 고도화, 방카슈랑스 시너지 확대, 현지 특화 상품 개발 등 종합 금융 비즈니스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노부은행은 2024년 기준 총자산 약 3조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당기순이익이 2023년 120억 원에서 2024년 27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 김동욱 글로벌전략실장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미래 금융 지형을 선도하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금융 그룹의 모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은 현지화 기반 파트너십 구축, 종합 금융 라이선스 확보,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강화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동남아·미주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해외 진출을 넘어 각 지역의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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