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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사진=SK그룹 제공)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호남권 생산기지 확충에 속도를 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건설 일정을 앞당긴 데 이어 전남광주에서도 공장 건설을 병행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입지와 기반시설 확보에 직접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9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CEO)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특화단지 예정 부지인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심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부지, 전력, 용수, 교통 등 주요 기반시설 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경영진에게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최근 대내외 간담회 등에서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키워야 한다”며 생산기지 확충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찾아 실행의 물꼬를 트고 나선 것이다.
현장을 꼼꼼히 살핀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생산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체 건설 일정을 12년 앞당겼지만 이마저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공장을 병행 건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은 전남광주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공장을 지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신 최태원 회장님께 320만 특별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6월 호남권 일대에 400조원 규모의 신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이후, 경영진이 10여 차례 광주 현장을 방문해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최 회장의 현장 방문은 사업 추진에 더욱 큰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시장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하는 한편,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든든한 지원 속에 속도감 있는 투자를 이어가 대한민국이 AI 반도체 패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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