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CJ제일제당, 글로벌 경기 침체 속 3분기 식품사업 성장세 전환

주력 상품과 신규시장 개척으로 회복세 이어가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동안 매출 4조 6734억 원, 영업이익 2753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28.8% 감소한 수치이지만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경영 효율성을 통한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수치이다.

더불어 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3분기 실적도 공시를 통해 발표됐다. 매출 7조 4434억 원, 영업이익 396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7.1%, 18.2% 감소한 수치다.

식품사업 부문에서는 3분기에 매출 3조 59억 원, 영업이익 234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21%) 및 2분기(-14.9%)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3분기에는 12% 증가하며 성장세로 전환됐다. 국내 가공식품 판매는 헷반, 비비고 등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외식 소비 감소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판매 및 경영 비용의 효율성이 효과를 보였다.

해외식품사업 부문은 글로벌 전략 제품(만두/치킨/P-라이스/K-소스/김치/김/롤)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북미 주요 시장에서는 만두가 식료품 채널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 바론'은 지난 분기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격차를 확대했다. 

 

▲ CJ제일제당 2023년도 3분기 실적(그래프內 수치는 영업이익률, 단위:억 원) (사진 = CJ제일제당 제공)

유럽 및 오세아니아와 같은 신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영국의 주류 채널 Ocado에서 비비고 냉동밥, K-소스 등을 출시했고 ASDA에서는 김스낵을, 호주에서는 비비고 만두를 울워스의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며 K-푸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사료첨가제에 주력한 결과 매출 8987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기록했다. 트립토판, 발린, 알지닌과 같은 고수익 스페셜티 아미노산은 약 30%의 높은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 미래 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식품 및 영양 기술) 사업 부문은 조미료, 영양 및 미래 식품 재료에 중점을 두고 매출 1595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수요 발굴을 통해 프리미엄 조미료 'TasteNrich'의 판매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매출 6092억 원과 5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과 같은 주요 사업 국가에서 사료 및 축산 수요가 둔화되면서 판매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 만두 및 피자 등 주력 제품의 1위 자리를 강화하고 유럽 및 오세아니아 등 신규 지역에서의 메인스트립 진입을 가속화하고 한국에서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고부가치 스페셜티 품목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FNT사업부문은 ‘ActiveNrich’ 항산화 솔루션을 활용해 글로벌 영양 소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스트리트 푸드와 같은 전략적 제품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글로벌 영역으로의 확장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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