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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웅 언론학 박사 |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人工知能)이란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로 요약된다. 인공지능은 개념적으로 강 인공지능(Strong AI)과 약 인공지능(Weak AI)로 구분될 수 있다. 강AI는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인간형 인공지능과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지각·사고하는 비인간형 인공지능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약AI는 자의식이 없는 인공지능으로 특정 분야에 특화된 형태로 개발되어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된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나 의료분야에 사용되는 왓슨(Watson)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인공지능은 모두 약AI에 속하며, 자아를 가진 강AI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지금 4차 산업혁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산업혁명 시대가 열린 시점은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가 대체하기 시작한 시대를 의미하고 있다. 산업혁명은 독일의 철학자 헤겔의 ‘양질 전환의 법칙’ 이라는 개념을 경제현상에 적용한 것이다. 즉, 내부에 에너지가 축적되면 어느 순간 그것이 폭발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1, 2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과 전기 발명으로 대량생산이 이루어진 시점으로 인간 노동의 외연을 확장하는 에너지 혁명이었다. 3, 4차 산업혁명은 컴퓨터가 촉발한 정보 혁명이다.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화, 인터넷 기반의 정보통신 기술로 3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기억과 반복 작업을 대체하는 것으로 대표되는 자동화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AI로 상징되는 지성의 외연을 확장하는 혁명으로서 지금까지의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초고속·초지능·초연결을 기본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이 주인공이다.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AI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짐은 물론, 서비스형 AI(AIaaS:AI as a Service)가 고급 AI 기능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면서 AI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비스형 AI(AIaaS)는 즉시 사용 가능한 AI 소프트웨어로서 음성인식이나 얼굴인식과 같은 AI 기술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1억3000만 달러였던 전 세계 AIaaS 시장 규모는 2023년 108억8000만 달러까지 빠른 속도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2014년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를 연구하고 전망하는 'AI 100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연구 목적은 AI 분야가 발전함에 따라 미치는 영향 분석이며, 5년마다 AI의 현황을 평가해 보고서를 발표한다. 2016년 첫 번째 보고서에서 "AI는 인간의 능력을 강화할 때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며 이것이 생산 효율이 최고"라고 주장했다. 2020년 9월에는 "2030년에 AI가 인류의 삶을 전방위로 바꾼다. 건강관리, 교육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 곳곳이 AI로 인해 변화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 세계 AI 스타트업의 분포를 보면, 미국이 1,393개로 명실상부 글로벌 AI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16개가 넘는 정부 기구(DARPA, CIA, NSA 등)가 AI 회사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스탠퍼드나 MIT 같은 유수 한 대학들이 AI 관련 연구를 이끌고 있다. 2위는 세계 AI 스타트업의 11%, 383개가 위치한 중국이다. 3위는 이스라엘, 362개로 인구 850만 명에 AI 스타트업의 11%가 몰려 있고, 이는 중국과 거의 대등한 수치다. 4위는 245개 7%를 차지한 영국이다. 나머지는 캐나다(3.8%), 일본(3.1%), 프랑스(3.1%), 독일(3%) 등이며 대한민국은 42개로 세계 12위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의 AI 특허 수는 6317건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특허 영향력지수(CPI) 상위 10%를 가려낸 결과 한국 인공지능 질적 수준은 세계 6위(8%)로 평균인 14%에 못 미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는 디지털 경제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비대면경제, 플랫폼경제, 고객맞춤 경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이로 인해 초지능·초연결·초실감을 구현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반이 되는 디지털 기반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메타버스 플랫폼 등이다. AI와 반도체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산업 핵심기술이다.
미국 MIT는 무려 1조원 규모 기금을 조성해 AI 대학을 설립했고, 일본은 대학·대학원생 50만명에게 AI 교육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AI 인재 100만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각국이 AI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 국내 서울대 AI 대학원 경우 대학 정원 규제 탓에 40명에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경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AI, 반도체 산업에 인력 대책이 시급하다.
대한민국은 2030년 AI 분야에서 세계 4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느냐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정부와 기업은 AI 개발 및 응용의 중요성을 인식해 빠르게 적응하고 지속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AI 파급력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 경쟁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AI는 차세대 산업은 물론 군사·안보 체계까지 송두리째 뒤바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다. AI와 반도체 기술력과 공급망이 국가 경쟁력이 되고 세계 경제 주도권을 좌우한다.
지금 세계는 AI와 반도체 산업국가 경쟁력을 통한 치열한 디지털 패권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의 국가 판도를 좌우할 AI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주요국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AI 경쟁력에 국가 미래가 걸렸다.
[필자 주요약력]
경남대 석좌교수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보도교양/연예오락)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연구원 부원장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원장
KBS 예능국장, TV제작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중앙일보·동양방송(TBC) TV제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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