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가격 인상 역풍 조건부 할인 시행...까다로운 조건에 ‘할인 꼼수’ 논란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9 11:26:57
  • -
  • +
  • 인쇄
교촌치킨, 순살 제품 中 2만 5000원 이상 구매 시에만 할인
6~8월 보여주기식 이벤트?...4~5월 이벤트보다 까다로워져
시민단체, 소비자 신뢰 회복 위한다면 가격 인하부터 이뤄져야
▲ 교촌치킨이 지난 4월 치킨가격 인상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역풍에 직면한 가운데 4-5월에 이어 6-8월에 할인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할인 조건이 까다로워져 소비자 불만을 불식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만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newsis)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올해 4월 치킨 가격 인상을 시행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교촌치킨이 6월부터 8월까지 최대 4000원을 할인하는 ‘멤버십데이’행사(매달 1~9일)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할인 대상을 순살 제품으로 한정하고 최소주문금액도 2만 5000원 이상으로 책정해 사실상 보여주기식 할인행사에 불과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달 1일부터 시작한 교촌치킨 ‘멤버십데이’ 행사는 순살 메뉴를 한정으로 2만 5000원 이상 주문 시 멤버십 등급에 따라 최소 2000원에서 최대 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할인은 순살 메뉴에만 한정된데다 뼈 메뉴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순살 제품에만 할인이 가능하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순살이 재고가 많이 남아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


높은 최소주문금액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할인을 받기 위해선 최소 2만 5000원 이상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교촌치킨의 순살 치킨 메뉴 가격은 대부분 2만 5000원을 넘지 않는데다 단품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메뉴는 3만 3000원짜리 ‘시그니처 순살세트’가 유일하다. 세트 메뉴 구매가 아닌 이상 할인을 받으려면 부가 제품을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 지난 4~5월 이벤트에서는 1만 6000원이던 최소주문금액이 2만 5000원으로 증가하면서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셈이다.


멤버십 가입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멤버십 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할인해주고 있는데 WELCOME등급은 2000원, VIP등급은 3000원, KING등급은 4000원을 할인한다. 최대 4000원의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KING등급이 되기 위해서는 전월 앱을 통해 2회 이상 주문을 해야 한다. 실제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들이 까다롭다 보니 소비자들의 체감효과는 극히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19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4~5월에 진행했던 ‘멤버십데이’보다 최소주문금액, 행사 기간 등의 조건이 더 까다로워져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비판이 거세다”며 가격 인상으로 불거진 소비자 불만을 불식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만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촌치킨은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다면 치킨 가격 인하부터 단행하고 조건부 할인이 아닌 모든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할인행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메타베이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10~60대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교촌치킨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 이후 다른 치킨 가게에서 주문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48.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에 대해 비싸다고 답변한 비율은 85.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교촌치킨은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문의에 “6월 행사가 종료된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7~8월은 그대로 행사를 진행할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방식의 행사를 진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제품 가격 인상, 꼼수 할인까지 소비자 신뢰를 잃을 만큼 잃은 상태에서 이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교촌은 제품가격인하, 소비자의 합리적 이용이 가능한 할인이벤트 진행 등으로 정말 소비자와 함께 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보여줘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