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세계 최초 단백질 기반 탄저백신 국내 허가 획득…국산 신약 39호 등극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09:51:59
  • -
  • +
  • 인쇄
▲ GC녹십자 본사. (사진 = 녹십자 제공)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질병관리청과 공동 개발한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백신은 국산 신약 39호로 등재됐으며 세계 최초로 재조합 단백질 방식으로 개발된 탄저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C녹십자와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 31일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약 5개월 만인 8일 승인을 받아냈다. 이번 성과는 생물테러 등 국가 위기 상황에 대비한 공중보건 안보 강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탄저균은 공기 중 살포가 쉬우며 치명률이 최대 97%에 달하는 1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생물학적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사회에서도 지속적인 경계 대상이다.

‘배리트락스주’는 탄저균 독소의 주요 인자인 치사인자(LF)와 부종인자(EF)를 세포 내로 운반하는 방어항원(PA)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한 백신이다. 기존의 세균 배양 기반 백신과 달리, 독소 유래 물질이 포함되지 않아 부작용 위험이 현저히 낮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임상 2상 시험에서는 백신 접종군에서 탄저균 독소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충분히 형성됐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위약군과 비교해 경미한 증상 발생률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탄저균의 높은 치명률로 인해 임상 3상 대규모 인체시험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질병관리청은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특별법’에 따라 동물모델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백신 4회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높은 수준의 항체가 유지됐고, 탄저균 포자에 대한 생존율도 높게 나타나 우수한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GC녹십자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탄저백신의 자체 생산 체제를 갖추고, 정부 비축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탄저백신의 국산화는 백신주권 확보 및 국가 공중보건 안보 증진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GC녹십자는 창립 이래 백신, 혈장분획제제 등 필수 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 왔으며, 앞으로도 기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GC녹십자, 인도네시아 최초 혈액제제 공장 착공...2027년 가동 목표2023.12.06
GC녹십자, 연말 소외된 이웃돕기·복지사업에 성금 2억 원 기탁2023.12.23
GC녹십자, 혈액제제 ALYGLO 미국 FDA 품목허가 획득2023.12.19
GC녹십자웰빙, 유영제약과 함께 중국 필러 시장 공략2024.01.30
GC녹십자, 리소좀축적질환 치료제 개발 동향 세계심포지엄서 발표2024.02.13
한미약품-GC녹십자, 공동연구로 희귀질환 신약 개발..."'LA-GLA'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2024.02.16
GC녹십자, FDA 승인 국산 혈액제제 신약개발 부문 '대상' 수상2024.02.27
GC녹십자, 알레르기 치료제 '알러젯 연질캡슐' 출시2024.03.05
GC녹십자엠에스, (주)박스터와 혈액투석액 공급 계약..."안정적 매출 및 이익 기대"2024.03.09
GC녹십자, 혈우병 환아 위한 '소원 성취 캠페인' 진행...난치병 아동 지원2024.03.19
GC녹십자,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미국 FDA 임상 1상 IND 승인2024.05.21
GC녹십자엠에스, 개인용 혈당측정시스템 '유럽 CE-IVDR 인증' 획득2024.05.27
한미약품, GC녹십자와 공동연구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 FDA 희귀약 지정2024.05.28
GC녹십자, KASBP 춘계 심포지엄 후원…최신 연구성과 공유2024.06.04
GC녹십자, 희귀질환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2024.06.11
한미약품-GC녹십자, 신약 '파브리병 치료제(LA-GLA)' 공동 개발 주목2024.06.27
GC녹십자, 5년 연속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 유지2024.06.21
한미약품, 국제학회서 로수젯 등 '심혈관 질환 치료제' 임상적 이점 조명2024.08.12
한미약품, 박재현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로 독립 경영 '시동'2024.08.29
한미약품, 中 최대 제약기업과 일반약 유통 계약 체결...해외 시장 개척 가속화2024.09.04
한미약품, 하반기 혁신신약 연구성과 대거 발표...성장동력 R&D 경쟁력 강화 속도2024.09.05
GC녹십자, 'GBC 2024'서 혈우병 환자 맞춤치료 사례 발표2024.09.07
GC녹십자, 세계 최대 희귀질환 심포지엄서 헌터라제 임상 3상 결과 발표2024.09.09
GC녹십자 '알리글로, 미국 내 환자 대상 투여...3개 보험사 처방집 등재2024.09.11
한미약품,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발표...암 학회서 주목2024.09.19
GC녹십자 지씨플루, 태국 독감백신 입찰 전량 수주...매년 수출국 확대2024.09.23
한미약품, 환절기 건조한 눈엔 '눈앤쿨'…무방부제 점안액 라인 확장2024.09.24
한미약품, 혁신신약 등 의약품 사상 최초 중동 수출…인구 6억명 MENA 시장 첫발2024.10.12
북경한미약품도 전문경영 체제로…박재현 대표 동사장 임명 완료2024.10.09
GC녹십자, 스프레이형 비염치료제 '콜즈록 나잘스프레이' 출시2024.10.10
'창립 57주년' GC녹십자 "과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 위해 노력"2024.10.02
한미약품, 차세대 개량·복합신약 예고...'포스트 로수젯' 탄생하나2024.10.17
한미약품, 국내 유일 '좌약 해열제' 공급 재개...의약계, 환자 요구 전향적 수용2024.10.17
GC녹십자, 노벨티노빌리티와 노인 실명 유발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2024.10.29
한미약품, 해외 학회서 'mRNA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성과 발표2024.10.31
한미약품, 3분기만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누적 매출 1조 1000억원 돌파2024.11.01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오너 독재 경영 폐해 비판..."정도와 원칙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2024.11.05
GC녹십자-넥스아이, 치료 후 재발한 암 치료 면역항암제 혁신 신약 공동개발2024.11.19
한미약품, 협력사들과 상생 경영 실천…30년 동반 기업에 감사패 수여2024.11.19
한미약품, 독자 기술로 개발한 비만신약 출시 앞당겨…국내 연 매출 1천억대 목표2024.11.21
한미약품-북경한미, 공동개발 차세대 면역항암제 임상 글로벌 학회서 주목2024.11.26
한미약품, 7년 연속 원외처방 1위 전망…'제2 로수젯'로 신성장동력 확보 목표2024.11.26
GC녹십자-동아ST, mRNA-LNP 기반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공동연구 협약 체결2024.12.09
한미약품, 희귀질환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성과 발표2024.12.10
'콰이어트 리더십'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취임 이후 최대 실적 달성…"전문경영인 흔드는 행위 없어야"2024.12.09
GC녹십자, 임직원 대상 공정거래 아카데미 개최…윤리경영 강화 나서2024.12.13
한미약품, 임시주총서 해임안 압도적 부결...박재현 리더십 '날개'2024.12.20
한미약품,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 허가 신청...‘제2 로수젯’로 주목2024.12.25
GC녹십자, 최영일 Discovery&Explorer Unit장 영입...신약 연구개발 매진2025.01.03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 "'제2의 로수젯' 차세대 신약 성과...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 [신년사]2025.01.03
SPC 허영인 회장, 美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미 경제 협력 증진 기여2025.01.09
GC녹십자, 소염진통제 '탁센 레이디' 대용량 30캡슐 출시2025.01.10
한미약품-GC녹십자, 희귀질환 파브리병 혁신신약 국내 임상 1/2상 IND 승인2025.01.15
한미약품, '제4회 임성기연구자상' 서울대 최형진 교수 '대상' 수상2025.01.15
한미약품, 작년 1조 4955억원 매출로 최고 실적 경신…로수젯 2000억원 돌파2025.02.05
GC녹십자, 희귀질환 '리소좀 축적 질환' 치료제 개발 동향 공유2025.02.11
한미약품, 위암 혁신신약 임상 2상서 '완전관해' 확인2025.02.18
한미약품, 코막힘 해결 코감기약 '코앤쿨S' 코감기·비염 증상 완화2025.02.25
한미약품, 신약개발 최고 권위 '임성기연구자상' 시상식 개최2025.03.07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파트너십 구축...골다공증 치료제 판매 협약 체결2025.03.20
한미약품, 한국여자의사회와 공동 제정 '젊은의학자학술상' 차윤진 교수 선정2025.03.21
GC녹십자, 세계 최초 단백질 기반 탄저백신 국내 허가 획득…국산 신약 39호 등극2025.04.09
한미약품, 신약개발부터 ESG까지…박재현式 리더십이 만드는 변화와 도약2025.04.11
GC녹십자, 미국 학회서 면역결핍 질환 치료 '알리글로' 기술력 입증2025.05.08
한미약품, 위장관 개선제 '모사잘서방정' 출시...소화기 치료제 시장 공략2025.05.13
GC녹십자·한미약품, 신약 파브리병 치료제 글로벌 임상 분격 착수2025.05.15
GC녹십자, 2025~2026 인플루엔자 백신 입찰 1위…국가예방접종 안정 공급 지속2025.05.27
GC녹십자, 혈우병 전문 심포지엄 개최…통합 치료 전략 모색2025.06.20
GC녹십자 수두백신 '배리셀라주', 베트남 품목 허가 획득…동남아 시장 공략 본격화2025.07.16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