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떡볶이는 글로벌 고객의 입맛을 고려해 SWEET & SPICY, HOT & SPICY, CHEESE FLAVOR의 3가지 맛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한국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인 떡볶이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미국 NBC가 현지의 K-스트리트푸드 인기를 조명하는 특집 방송을 통해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떡볶이'의 인기에 주목했다. NBC는 "떡볶이의 온라인 판매가 늘고 매운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생겨나는 등 한국 길거리 음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유명 요리 유튜버 바비쉬(Babish Culinary Universe)가 올린 떡볶이 레시피 영상의 조회수는 279만 회에 달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영화 ‘토르’ 등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스타 '캣 데닝스'는 SNS에 고추장 사진과 함께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 모습을 인증하며 떡볶이 사랑을 과시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외국인들 사이에서 떡볶이는 매운 맛과 떡의 식감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나 2020년대부터 영화·K팝 등 한국 문화 전반의 인기와 맞물려 한식이 글로벌 전성기를 맞으면서 떡볶이는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주지역에서도 가장 트렌디한 K-푸드로 꼽히며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 |
▲ NBC뉴스 캡처. |
해외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떡, 고추장 등 떡볶이 재료의 수출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쌀떡(쌀가루 조제품) 수출액은 2018년 약 2452만 달러에 그쳤지만 2020년엔 5376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후 점점 수출액이 늘어 2022년엔 6407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지역을 넘어서 유럽, 중동까지 수출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 농림축산식품 수출입동향 및 통계' 보고서에서 "K콘텐츠의 영향 등 지속된 한류 인기로 해외 현지에서 떡볶이, 즉석밥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떡볶이의 인기 때문에 특히 고추장의 수출이 점점 늘고 있다"고 했다.
![]() |
◇ K-떡볶이, 세계인을 사로잡은 비결은?
간편하고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간편하게 조리해 먹는 떡볶이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이런 흐름을 발 빠르게 받아들여 떡볶이를 'K-스트리트 푸드'의 첫 주자로 내세웠다. 제일제당의 비비고 떡볶이는 글로벌 고객의 입맛을 고려해 SWEET & SPICY, HOT & SPICY, CHEESE FLAVOR의 3가지 맛으로 개발했고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와 편의성을 고려해 컵과 파우치 형태의 상온 제품으로 출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27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현지 에스닉 마켓과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대형 편의점 체인인 이지마트(EzyMart)에 입점하는 등 판로를 넓혀 나가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