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네츄럴코어 등 펫사료 6개 사업자, ‘방부제 없다’ 거짓 광고 제재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3-11-30 15: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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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방부제’ 등으로 표시·광고했으나 시험 결과 방부제 검출돼 시정명령
▲ 펫사료 업체 6곳이 표시 광고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다.(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1500만 명에 달하면서 펫사료를 비롯해 각종 펫용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이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펫 관련 음식과 용품을 고를 때 동물들의 건강적인 측면을 고려해 친환경의 고급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유명 펫사료 업체 6곳이 사료에 방부제(보존제)가 함유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판매하는 펫사료에 '무방부제' 등으로 거짓·과장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는 나투어리베㈜, 네츄럴코어㈜, ㈜더마독, ㈜데이원, 우리와㈜, ㈜펫스테이트 6개 펫사료 사업자가 표시·광고를 위반했다며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이들이 판매하는 인섹트도그 하이포알러젠(나투어리베, 데이원), 그레인프리 치킨&살몬(네츄럴코어), 더마독 건강사료 관절(더마독), 웰츠 어덜트 독 및 헤일로 독 스몰브리드 치킨&치킨간(우리와), 아투 독 연어·청어(펫스테이트) 제품은 ‘무방부제’, ‘보존제 무첨가’ 등으로 표시·광고했으나 시험결과 방부제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공인시험기관에서 실시한 방부제 시험결과를 토대로 이 사건 제품에서 소르빈산, 안식향산, 부틸하이드록시아니솔(BHA) 등이 검출된 경우가 한 번 이상 있는 경우 방부제가 함유됐다고 판단했다.

 

6개 제품은 반려동물 건강에 유익한 성분들로 구성돼 있고 원재료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방부제 등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을 내세워 경쟁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위는 "이 사건 표시.광고를 접한 일반 소비자들은 방부제 등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사업자가 제시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므로 방부제가 전혀 함유되지 않은 것처럼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려동물 사료가 다양화.고급화되면서 그 성분에 대한 정보는 구매선택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이 사건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방해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공정위는 이러한 6개 펫사료 사업자의 행위에 대해 거짓·과장의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프리미엄 펫사료 시장에서 거짓·과장의 광고를 적발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공정위는 반려동물 용품 등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품목의 부당한 표시·광고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 위반행위 확인 시에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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