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KCC, 산업·지역 아우른 색채 혁신으로 한국색채대상 블루·레드상 2관왕

▲ KCC, 2025 한국색채대상 블루/레드 2관왕 수상(이미지=KCC)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KCC(대표 정재훈)가 산업과 지역을 아우르는 색채 혁신 성과로 국내 최고 권위의 색채 시상식에서 기술력과 창의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KCC는 HD현대중공업, 신안군과 공동 출품한 색채디자인 프로젝트로 ‘제23회 한국색채대상’에서 블루상(기술)과 레드상(혁신)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색채대상은 (사)한국색채학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색채 전문 시상식으로, 우수한 색채 디자인 사례와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혁신·기술·공간환경 부문을 시상한다.

KCC는 HD현대중공업과 협업한 ‘HD현대 힘센엔진 컬러시스템’으로 블루상(기술)을 수상했다. 힘센엔진은 친환경·고성능을 상징하는 HD현대의 핵심 선박 엔진으로, KCC는 LNG·디젤·수소·메탄올·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색채로 해석해 엔진의 기술적 정체성을 시각화했다. 여기에 HD현대 CI 컬러와의 조화를 통해 ‘Solid Trust’, ‘Eco Pristine’, ‘Decent Power’라는 세 가지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브랜드 차별화는 물론 작업환경 안전성과 친환경 이미지를 동시에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컬러시스템은 단순한 도장 색상 체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고려한 전략적 색채 설계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KCC와 HD현대중공업 디자인팀은 경쟁사 분석과 시장 트렌드, 고객·환경 조사 등을 바탕으로 엔진의 현재 이미지와 향후 방향성을 정교하게 분석해 색채 시스템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색채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ESG 경영 실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안군과 함께 출품한 ‘1004 컬러마케팅’ 프로젝트는 레드상(혁신)을 수상했다.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각 섬에 고유한 색을 부여하고, 이를 관광 자원으로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색채를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주민의 삶과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담아내는 테마로 발전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섬별 대표 색상 선정 과정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주민들이 직접 꽃과 식물, 건축물 색상 관리에 참여하도록 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그 결과 사업 추진 이후 일평균 방문객은 약 300명, 연간 관광객 수는 약 40만 명에 달했으며, 2024년 관광 소비는 전년 대비 약 10%, 관광기념품 소비는 약 204% 증가하는 등 지역 브랜드 가치와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이번 수상은 KCC가 산업계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한 협업 모델을 통해 색채의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KCC는 그동안 2020년 ACT(Apartment Color Trend)로 그린상, 2023년 지하주차장 환경 색채디자인으로 블루상, 2024년 현대건설과의 웨이파인딩 시스템으로 레드상을 수상하며 색채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KCC 관계자는 “산업 현장부터 지역사회에 이르기까지 색채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색채를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닌 기술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언어로 삼아, 고객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색채 솔루션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