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올라가는 걸 좋아해서 걱정이예요?"

일요주간 / 기사승인 : 2011-01-28 17: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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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있어서 섹스는 남성들이 차려주는 밥상을 받아야 하는, 다분히 수동적인 행위일 것이다. 아무리 요리에 뛰어난 요리사라 해도 침실에서만큼은 감 내놔라 대추 내놔라 하며 호령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저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처럼 조용히 누워 있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어이, 옆구리에 소금 좀 쳐 봐, 비늘을 좀 더 벗겨줄 수 없겠어?... 따위 충고 또는 퉁박을 주는 선에서 그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머릿속으로는 온갖 쾌락의 능선을 헤맨다 해도 상대가 멈춰버리면 그야말로 일장춘몽이 돼버리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여성들 사이에선 ‘즐딸’ (즐거운 딸딸이)이 유행이라고 한다. 남편과 감질 나는 섹스를 하느니 차라리 혼자서 자위행위를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인터넷 설문을 보면 30-40대 기혼 여성 중 30%가 한 번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파트너와의 섹스 시에도 70% 중 30%만 오르가즘을 느낄 뿐 나머지 30%는 자위 행위로 만족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음날 아침 차려진 아내의 밥상 역시 초라할 수 밖에 없다. 밤사이 받은 남편의 밥상이 소홀하니 이에 대한 아내의 밥상 역시 초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서로에게 성찬을 원한다면? 그렇다면 ‘즐딸’ 대신 여성 상위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여자가 남자 위로 올라가는 여성 상위는 남녀 모두에게 자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자는 편안히 누워 여성의 실루엣을 볼 수 있으니 시각적으로 즐겁고 여자는 자기 마음대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니 뷔페 음식을 먹듯 느긋하게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여성 상위에도 세 가지 체위가 있어서 남자와 밀착된 상태로 목을 애무하거나 허리를 반듯이 편 상태로 남자를 리드할 수도 있으며 허리를 제낀 상태에서 자신의 실루엣을 한껏 뽐낼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여성이 주도할 수 있으니 오르가즘에 목마른 여성이라면 한 번쯤 시도할 만한 방법일 것이다. 이 경우, 문제는 남성 쪽이다. 발기부전이나 조루, 왜소증과 같은 문제가 있다면 아무리 여성 상위라 해도 만족감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내가 올라가는 걸 좋아해서 걱정이예요. 관계를 하다 보면 아내는 한창 열중하는데 제 물건이 그만 죽어버리거든요 ” 얼마 전 진료실에 찾아온 A씨의 하소연이다. 사소한 자극에도 사정을 해버려 아내의 리드에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A씨의 경우 정상위일 때는 어느 정도 사정 조절이 가능하지만 자극이 심한 여성 상위에서는 금세 사정을 해버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조루로 의심될 때에는 일단 병원을 찾아 간단하게 감각테스트로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발기부전의 경우에도 심리적이든 기질적이든 그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길이가 짧거나 크기가 작을 경우에도 비수술적인 방법이나 수술적인 방법으로 자신감을 회복시켜 줄수도 있다.

환상의 복식조. 우리는 호흡이 잘 맞는 탁구선수를 그렇게 부른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 탁구뿐이겠는가. 매일밤 호흡이 척척 맞는 섹스를 즐길 수 있다면 삶은 한층 더 풍성해질 것이다. 기왕 받을 밥상이라면 밋밋한 백반보다 는 화려한 성찬이 좋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이를 해결하는 일이 중요하다.

오늘 밤 사랑을 나눌 남녀를 위해 이 시구를 전해주고 싶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 받는 것보다 행복하느니라 - 유치환의 ‘행복’ 중에서...

코넬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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