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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송 인연 연 등불 등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 위치한 ‘송연등’은 오리고기 하나만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교하에서만 18년 째 운영 중인 이곳은 전단지나 홈페이지 홍보 없이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붉은 빛을 띤 두꺼운 살과 윤기가 흐르는 껍질로 이루어진 이집의 오리는 최상급을 자랑하며 야자수 숯으로 구워 은은한 향까지 더해지니 군침이 절로 돈다.
예로부터 오리는 몸 안에 쌓인 온갖 유해독을 풀어주어 성인병을 예방해 주고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졌다.
특히 삼계탕, 장어와 함께 3대 보양식 중 하나로 대두되는 오리고기는 고단백, 저칼로리에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 돼 있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다.
‘송연등’의 오리고기는 자극적인 양념을 일체 하지 않고 그날 잡은 싱싱한 오리에 굵은 소금으로만 간을 해 어린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는다.
12가지 넘는 밑반찬…싸달라는 사람도
오리고기와 함께 나오는 12가지 넘는 밑반찬들 또한 이집의 인기 요인이다.
사시사철 나오는 묵은지 김치와 깻잎 그리고 버섯장조림은 싸달라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조그맣게 농사지으며 재배한 유기농 고추와 직접 캔 나물들 그리고 집에서 만든 된장뿐만 아니라 게장과 굴 등 계절별로 선보이는 별미들은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밑반찬 외에도 오리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시원한 동태지리와 식사 후 제공되는 누룽지 또한 일품이다.
“크게 돈 벌고 싶은 생각 없어요. 그저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대할 뿐입니다” 라고 인자한 미소를 띄는 사장부부의 말을 들으니 추위에 움츠렸던 몸이 사르르 풀리는 것 같았다.
정겨운 시골음식과 푸짐한 인심이 기다리고 있는 이곳,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송연등’을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야당리 482-2
전화번호: 031-943-9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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