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별세 .. "포스코 세계 최고 되길.." 유언 남겨..

윤영석 / 기사승인 : 2011-12-14 10: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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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철강 산업의 일번지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이 향년 84세 나이로 13일 오후 급성 폐손상으로 별세했다.


박태준 회장은 지난 2001년 미국에서 폐의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후유증에 시달려 왔으며 최근 증상이 심해져 지난달 초 수술을 받았지만 경과가 나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1960년 종합제철 건설 계획 수립으로 구체화 되었다. 그 당시 자본, 기술, 경험도 없는 상태였지만 박태준 회장과 34명이 1968년 4월 1일 회사 창립식을 갖고 일관제철소 건설로 시작했다.


그 당시 한 푼이라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사명감으로 임직원들과 박태준 회장은 건설사무소에서 새우잠을 자고 모래 섞인 밥을 먹으며 제철입국의 의지를 불태웠다.


1973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강 103만 톤의 1기 설비가 준공된 이래, 네 번의 확장사업을 통해 1983년 조강 910만 톤 체제의 포항제철소를 완공한 것이다.


박태준 회장은 그의 마지막 유언으로 "포스코가 국가경제 동력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고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고, 임직원들에게는 "애국심을 가지고 일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임종은 1남 4녀의 자제 중 차녀 유아 씨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지켰으며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특실1호에 마련된 빈소에는 박 회장의 별세를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빈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정치인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인 진 념 전 장관으로 박 명예회장이 2000년 32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당시 함께 동고동락을 함께한 동료다.

진 전 부총리는 "청암 박태준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주역이였다"며 "나는 청암 선생이 총리로 계실때도 모셨다. 항상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일념으로 공직에 봉사하셨다"고 밝혔다.

여기에 4선(11대,13대,14대,15대) 국회의원들인 김봉조ㆍ김용균ㆍ김일주 전 의원 등도 빈소가 채 꾸려지기도 전에 장례식장에 도착해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 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민주당 손학규 대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정의화 국회부의장,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등은 화환을 보내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장지는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다. 유족 측은 정부와 협의해 장례 형식과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며 포스코 역시 최대한의 예우로 장례를 준비할 방침이다.

한편 재산 사회 환원에 대해 김명전 부회장은 “개인 명의로 된 재산 및 유산이 하나도 없었다. 현재 살고 있는 집도 큰 딸 소유의 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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