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 임상훈 '갑질' 논란에 "회식 강요·욕설 모두 사실" 사과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4-20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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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동영상 콘텐츠 제작업체인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가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셀레브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전 직원 김영주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근무 당시 임 대표의 갑질을 폭로했다.


김씨에 따르면 임 대표는 매일 고성을 지르며 회사 내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회식자리에서는 강제로 직원들에게 술을 마시게 하는 등 회사 내에서 폭군으로 군림했다.


김씨는 또 “임 대표는 남녀직원 상관없이 룸살롱에 데려가 모든 직원의 옆자리에 룸살롱 여종업원을 앉히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셀레브 임상훈 대표. (사진=임상훈 대표 페이스북 캡처)
셀레브 임상훈 대표. (사진=임상훈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임 대표는 “회사를 떠난 직원이 저에 관해 쓴 글을 보았다. 글에 적힌 저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핑계를 대고 싶었지만 지난 시간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맞는 말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어찌하다 이런 괴물이 되었을까 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젊은 나이에 지위라는 것도 갖게 되다 보니 독선적인 사람,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빌어 그동안 저의 부족함으로 고통받고 회사를 떠난 직원들, 그리고 현재 직원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회사의 문제도 아니고, 시스템이 없어서나, 잘못된 문화 때문도 아니다. 이번 일은 100% 저 개인의 부덕함과 잘못에서 출발한 일”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제가 바뀌어야만 해결이 될 일이고, 저만 바뀌면 될 일이니 회사나 회사의 다른 구성원들에게는 그 어떤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글을 빌어 얼마 전 SNS에 글을 올린 퇴사 직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제가 건강한 한 인간으로서 바로 서고 직원들에게 올바른 대표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렇게 해서 ‘신뢰’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을 때 덕분에 ‘제가 사람 되었다’고 감사의 말과 함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지켜봐주시고 부족함이 있다면 질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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