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TK 텃밭서 '휘청'...'남북대화 비하'·'드루킹 특검' 역풍?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5-14 16: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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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자유한국당이 남북정상회담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작한 '위장 평화 쇼'라고 연일 비판하며 안보에 민감한 보수층 결집에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대여 투쟁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32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002명이 응답을 완료한 5월2주차 주간 집계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0.2%p 내린 17.7%로 2주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기록했던 4월 3주차 22.0%(19대 대선 이후 최고치) 대비 4.3%p 하락한 수치다.


정당지지도. (사진=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사진=리얼미터)

한국당은 지난 8일 일간집계에서 15.9%로 내렸다가 10일 19.9%로 올랐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있었던 11일에는 다시 18.0%로 하락했다.


TK와 경기·인천, 20대와 40대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과 서울, 충청권, 50대와 30대에서는 소폭 올랐다.


구체적으로 대구·경북(↓3.0%p, 39.7%→36.7%), 경기·인천(↓2.0%p, 14.6%→12.6%), 연령별로는 20대(↓3.5%p, 14.6%→11.1%), 40대(↓1.5%p, 12.1%→10.6%)에서 내렸다.


반면 광주·전라(↑2.6%p, 2.9%→5.5%)와 서울(↑2.2%p, 14.1%→16.3%), 대전·충청·세종(↑1.9%p, 20.3%→22.2%), 50대(↑2.7%p, 21.3%→24.0%)와 30대(↑2.4%p, 10.0%→12.4%)에서는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4%p 오른 56.3%로 2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9대 대선 직후 5월 4주차의 지지율(56.7%)에 근접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 경기·인천,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1주일 전과 같은 6.0%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1.7%p 내린 4.6%로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5%로 3주 연속 2%대에 그쳤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1%p 내린 76.3%를 기록하며 2018 남북정상회담 효과에 따른 1주일 전의 급등세 직후 소폭 조정 양상을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오른 17.7%(매우 잘못함 9.3%·잘못하는 편 8.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6.0%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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