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방식이 ‘리비아식’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김계관 외무상 제1부장을 통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비핵화'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재고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달래기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미국의 소리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의 북한 비핵화 방식에서 리비아 모델이 사용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 모델은 미국이 북한에 사용하려는 모델이 아니다”며 “리비아는 나라가 파괴됐고 (지도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남아 있을 수 있는 협상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체제를 보장하겠다는 뜻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통치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북한은 매우 부유해지고 엄청나게 산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리비아 모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어떤 것도 바뀐 게 없다. 전달받은 내용도 없다”면서 “만약 취소됐다고 해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우 성공적인 만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최근 두번에 걸쳐 중국을 방문에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것을 언급하며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강경한 자세로 돌변한데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뒤 일들이 조금 바뀐 것 같다”며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에게 영향을 주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개의치 않고 “북한과 회담 장소와 방식 등 모든 것들을 계속해서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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