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대구·경북 보수 텃밭에 부는 민주당 바람...40%대 부동층 최대 변수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5-24 0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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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한국당 권영진·민주당 임대윤 8.2%p차 '접전'
경북지사, 한국당 이철우·민주당 오중기 6.3%P차 '초접전'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MBC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지난 19~21일 대구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벌인 대구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의 권영진 후보는 31.4%로 2위 더불어민주당 임대윤(23.2%)와 8.2%p 차이에 불과했다. 주목되는 점은 부동층이 38.5%로 40%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 지지율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민주당이 35.2%로 한국당(27.9%)을 앞서고 있다. 사실상 부동층의 표심이 판세를 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여론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권영진,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사진=newsis)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권영진,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사진=newsis)

연령대별로는 권 후보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45.9%와 52.3%로 1위였지만, 임 후보는 19세 이상 20대와 30·40대에서 각각 23.2%, 38.2%, 31.5%로 더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권력 교체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가 68.2%, ‘전혀·별로 필요하지 않다’가 20.3%로 나타났다.


현재 권 시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검찰에 고발된 상태여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대구 거주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20%)과 무선전화면접(80%)을 병행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와 함께 보수의 성지인 경북지역도 보수당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6.3%에 불과해 향후 선거 판세를 가름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가 경북매일신문의 의뢰를 받아 경북도지사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경북도지사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37.1%를 얻어 민주당 오중기 후보(30.8%)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두 후보간 표차가 적어 남은 기간 동안 북미정상회담, 드르킹 사건 등 정치권 변수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조사는 경북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9명(남 655명, 여364명)을 대상으로 5월20일부터 21일 양일간 진행됐으며, 유·무선전화 ARS(유선415건, 무선 604건) 면접을 병행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5.2%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의 추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한국당은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31일부터 '낙동강 벨트' 사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연계된 드루킹 사건을 부각하며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반색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현 추세대로라면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TK(대구경북)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부동층의 표심에 따라 지방선거 도입 이후 최초로 민주당 후보가 대구에 깃발을 꽂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결국 부동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샤이보수층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만큼 결국엔 한국당 후보가 무난히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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