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시간이나 속도 제한은 없다며 절차를 밟아나갈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북한 비핵화 로드맵을 단기간에 완료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나 변화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의 소리(VOA)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관련한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 속도를 내면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북한 억류 인질들도 돌아왔다. 지난 9개월간 (핵) 실험이나 로켓 발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일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것이다. 시간 혹은 속도 제한은 없다”면서 “그저 절차를 밟아가는 중이다.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핵 협상 과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막후에서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핵 문제는 수십 년간 지속돼 왔고 자신은 서두르지 않는다며 무엇이든 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했다.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뤄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논의 중 중요한 의제는 북한이었다.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성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러시아는 이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이 여기에 100% 동의한다 했고 러시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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