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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
한국마사회가 승마 중심의 전통적인 말산업 구조를 넘어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비기승(非騎乘) 말테마 콘텐츠 확대에 본격 나섰다. 말을 직접 타는 경험에 국한되지 않고 보고, 만지고, 교감하는 새로운 말문화 생태계를 조성해 말산업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미니어처 호스다. 체구가 작고 성격이 온순한 미니어처 호스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부담 없이 교감할 수 있어 치유와 교육, 관광 콘텐츠로 활용 가치가 높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농촌휴양마을과 치유농장, 동물교감시설 등 기존 지역 인프라에 미니어처 호스를 접목해 새로운 말산업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비기승 말테마 콘텐츠 사업은 지난해 경남 창원 빗돌배기마을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충남 논산의 에파코팜과 강원 정선의 주주팜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며 전국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 논산 에파코팜은 지난 19일 열린 한국치유농업박람회를 통해 미니어처 호스 기반 말테마 콘텐츠를 공식 선보였다. 새롭게 합류한 여섯 살 미니어처 호스 ‘대암선비’를 중심으로 방문객들은 사진 촬영과 산책, 브러싱, 먹이주기 체험 등을 통해 말을 더욱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농장 내에는 마사와 패독, 말테마 벽화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새롭게 조성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인기 미니어처 호스 유튜브 채널 ‘월리테라피’의 주인공인 ‘월리’가 특별 초청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네 살 미니어처 호스 월리와 대암선비가 처음 만나 함께 뛰노는 모습은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정서적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 비기승 콘텐츠를 단순 체험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 관광과 치유산업,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복합형 산업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와 연계한 주주팜 말테마 콘텐츠가 본격 운영될 예정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힐링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승마 인구 확대만으로는 말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말을 만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말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니어처 호스를 활용한 말테마 콘텐츠는 치유와 관광, 교육,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말산업 모델”이라며 “전국의 농촌휴양마을과 치유시설, 관광지로 확대해 말문화 대중화와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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