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GPU 576장 수용 ‘AI 박스’ 공개…소형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5 1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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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형 ‘AI 박스’로 하이퍼스케일 AI 인프라 확장 전략
▲ LG CNS AI 박스 투시도(사진=LG CNS)

 

LG CNS가 컨테이너 기반 소형 데이터센터 ‘AI 박스’를 공개하며 급성장하는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 CNS는 GPU 최대 576장을 수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소형 AI 데이터센터 ‘AI 박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별도의 건물 건설 없이 구축할 수 있는 패키지형 모델로, 인공지능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솔루션이다.


AI 박스는 구축 기간 단축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약 2년이 소요되는 반면, AI 박스는 약 6개월이면 구축이 가능하다. 표준화된 패키지 형태로 설계돼 단기간에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 고객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확장성도 높였다. 단일 컨테이너로 운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단계적으로 결합하면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도 필요에 따라 인프라를 유연하게 확대할 수 있다.


AI 박스에는 LG그룹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LG CNS는 약 40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기반으로 AI 플랫폼과 전력·냉각 인프라, IT 장비를 통합 설계했다. LG전자의 냉각수 분배 장치(CDU)와 항온항습기, 냉동기 등 냉각 설비와 LG에너지솔루션의 UPS용 배터리를 적용해 고전력·고밀도 AI 환경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현했다.


AI 박스는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전기실과 서버·GPU가 설치되는 전산실로 구성되며, 외부에는 발전기와 배터리실, 냉동기를 배치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열 관리가 가능하다. 서버 전력 규모는 1.2MW 수준으로 컨테이너 한 대당 최대 576장의 GPU를 운용할 수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전력·고밀도 환경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대형 데이터센터는 부지 확보와 인허가, 설계 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한계가 있었지만 AI 박스는 이러한 제약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첫 번째 AI 박스를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약 2만7179㎡ 규모 부지에 약 50개의 AI 박스를 집적한 대형 캠퍼스를 조성해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조헌혁 LG CNS 데이터센터사업담당 상무는 AI 서버와 전력, 냉각, 운영을 통합 제공하는 AI 박스가 데이터센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향후 동남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7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 CNS는 AI 박스를 기반으로 설계·구축·운영을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DBO 역량을 강화하고 AI 인프라 패키지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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