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1087억 원 SOFC 스택 유럽 수출…국산 연료전지 기술 글로벌 진출 본격화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8: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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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술 SOFC 시스템 양산 이어 핵심부품 유럽 수출…사업 영역 확장
약 1087억 원 규모…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 공급
▲ 계약 체결식이 끝나고 두산퓨얼셀 윤재동 전무(왼쪽)가 리베리온 스테판 헤르만 CEO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이 자체 양산 기술로 개발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핵심 부품 스택을 유럽 시장에 공급하며 글로벌 연료전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내 최초 SOFC 시스템 국산화와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해외 수출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산퓨얼셀은 독일 에너지 기업 리베리온(Reverion GmbH)과 약 1087억 원 규모의 SOFC 스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수출 계약으로,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23.9%에 해당한다.

공급되는 SOFC 스택은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되며, 리베리온의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돼 독일을 비롯한 유럽 친환경 발전 시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리베리온은 가스를 활용한 전력 생산과 잉여 전력을 이용한 수전해 모드 전환이 가능한 가역형 발전 시스템 기업이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고순도로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기 변환 효율이 약 74%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제품은 영국 세레스파워(Ceres Power)와 협력해 상용화한 중저온형 SOFC 스택이다. 기존 800℃ 이상 고온 방식과 달리 약 620℃에서 작동해 효율과 내구성,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낮은 작동 온도는 소재 선택 폭을 넓히고 부품 수명을 늘려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출은 두산퓨얼셀이 추진해 온 글로벌 스택 파운드리 사업이 실제 해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핵심 부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기반도 마련했다.

리베리온 스테판 헤르만 CEO는 "중저온형 SOFC 기술은 고효율 연료전지 양산의 핵심"이라며 "유럽에서 온사이트 발전 설비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동 두산퓨얼셀 전무는 "이번 수출은 파운드리 사업의 해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 확보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추가 SOFC 스택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출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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