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정의 특징
수학여행의 첫 문은 전주에서 연다. 한옥이 지닌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느끼며 전주의 명소한옥마을을 산책하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에서 조선 역사의 출발을 느껴본다.

경기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고가 복원되어 있다. 다음은 춘향의 도시인 남원. 광한루원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춘향테마파크에서는 춘향전을 어떻게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켰는지 확인한다.

국악의 성지에서는 판소리에 맞춰 어깨춤을 춰보고 지리산 자락에 보기 드문 평지 사찰인 실상사에서 호국 불교의 유물들을 만나본다. 둘째 날은 지리산을 넘어 구례로 향한다. 우리 야생화를 한곳에 모아놓은 야생화 압화 전시관에서 압화 체험을 마치고 지리산 자락을 에둘러 가다 보면 호남의 명문가 운조루의쌀뒤주가‘나눔의 실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체험장에서반달가슴곰을 가까이서 만나면서 지리산 생태의 중요성을 느껴본다. 화엄사로 이동해 지리산 자락 절집의 향기와 고요함에 빠져드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셋째 날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참가해 2050년 미래 바다여행을 떠난다.

마지막날은 생태 도시 순천에서 마감한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갈대 숲길을 거닐며 자연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만끽해 본다. 낙안읍성에서는 초가집의 단아함을 느껴보면서 여행을 마친다.

● 전주 한옥마을과 남원 광한루에서 만나는 한국의 아름다움
● 2012여수세계박람회에서 미리 보는 2050년 미래의 바다
● 지리산 반달가슴곰과 놀기, 화엄사 템플스테이 체험
<우리나라 누정(누각과 정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광한루원>
조선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남원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광한루원이다. 입구에 들어서서 조금만 걸으면 우선 물과 나무, 고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광한루원의 모든 곳은 개방되어 있다.

있다. 이 광한루원은 소설《춘향전》에서 이도령과 춘향이 인연을 맺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은 조선 세종 원년(1419)에 황희가‘광통루’라는 누각을 지어 풍류를 즐기던 곳이었다고한다.
그 후 1444년 정인지가 이곳에 반해 달나라 미인‘항아’가 사는 월궁 속의‘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라 칭한 후‘광한루’라 부르게 되었다. 1461년에는 요천의 맑은 물을 끌어다 하늘나라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을 만들고‘오작교’를 세웠다.
이렇듯 자연을 벗하고 우주의 원리에 다가서려는 선조들의 생각이 담겨 있는 광한루원은 한국의 누원과 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Travel Tip Address 전북 남원시 천거동 78 Tel 063-625-4861 Open 하절기(4~10월)
08:00~20:00(19:00~20:00 무료 개장), 동절기(11~3월) 08:00~20:00 (18:00~20:00
무료 개장) Cost 19~63세 2,000원, 13~17세 1,100원, 7~11세 700원

화엄사는 백제 성왕 서기 544년에 창건되었다. 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규모가 확장되었고, 조선 세종 때는 선종대본산으로 승격되었다.
화엄사가 조선시대에 들어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진왜란 때 승병 300여 명이 왜군과 맞서 싸웠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석주관전투에서 패한 뒤 화엄사는 전소되고 말았다. 그 후 인조 때 대웅전이 중건되고, 숙종 때 각황전이 건립되어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화엄사를 찾는 이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

화엄사 4사자 3층 석탑은 각황전 뒤쪽의 언덕에 놓여 있는데 4마리의 사자가 탑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앙증맞다. 국보 제12호인 각황전 앞 석등은 탑처럼 보일 정도로 크지만, 비례감이 뛰어나고 조각 표현 양식 또한 정교해 우리나라 최고의 석등으로 평가 받고 있다.
Travel Tip Address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Tel 061-782-7600 Open 07:00~19:30 Close 연중무휴
Cost 어른 3,500원(단체 동일), 청소년 1,800원(단체 1,600원), 어린이 1,300원(단체 1,000원)
<대한민국 생태의 보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봄이면 수십만 평 갈대밭에 새순이 돋아 순천만이 연초록으로 빛나고, 여름이면 사람 키보다 웃자란 갈대의 초록이 물결친다. 10월이면 이삭이 하얗게 패어 장관을 이루고, 11월엔 갈대에서 나온 흰색의 포자들이 눈처럼 흩날려 환상적인 분위기다.
탐방로 주변 갯벌 곳곳에서 농게, 칠게 등과 같은 여러 종류의 게와 갯벌에 구멍을 파고 사는 짱뚱어를
관찰할 수 있다. 사철 이곳을 찾는 철새만도 200여 종에 이른다.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순천만 갯벌과 갈대밭, 농경지 그리고 그 사이를 S자로 굽이치는 수로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Travel Tip Address 전남 순천시 대대동 162-2 Tel 061-749-4007 Open 갈대밭 하절기 06:00~21:00,
동절기 07:00~20:00 / 자연생태관 10:00~22:00 Close 매주 월요일 Cost 갈대밭 무료, 자연생
태관 어른 2,000원(단체 20명 이상 1,500원), 청소년 1,000원(단체 700원), 어린이 500원(단체 300원)
* 대대포구에서 출발하는 생태체험선을 타면 바다로 향하는 수로를 따라가며 순천만의 속살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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