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극 '원초적 본능' 남녀 배우 올누드...예술? 외설?

윤창원 / 기사승인 : 2012-11-21 17: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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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컬쳐페이스 대표가 말하는 성인연극 논란

"노출뿐인 성인연극은 이제그만, 내용으로 승부한다"

[일요주간= 윤창원 기자] 지난 16일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막을 올린 성인연극 ‘교수와 여제자3-나타샤의 귀환’이 노골적인 표현방식으로 외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성인연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12월 대학로에서 ‘원초적본능’이라는 타이틀로 파격적인 성인극을 제작 준비중인 ‘컬쳐페이스’는 한국 최초로 프랑스 여배우를 캐스팅, 올노출 연기를 시도한다.

컬쳐페이스 대표는 19일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별다른 내용 없이 노출만 하던 성인연극이 아닌 작품성으로 승부하기 위해 맹연습중”이라면서 “한국최초로 파격적인 묘사로 프랑스 여배우 뿐만 아니라 한국여배우까지 작품 특성상 올누드로 출연해 외설이 아닌 예술로 승화시킨 성인극을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배우들과 함께 부부간의 속궁합문제로 갈등해 이혼위기에 치닫게 되지만 어떠한 상황으로 다시 정상적인 가정으로 되돌아가는 내용을 주제로 인간의 성에 대한 원초적인 사실에 대한 성인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 대본을 꼼꼼히 확인중인 컬쳐페이스 대표.

여배우 윤미나(가명)씨는 한 성인연극에 출연했다가 내용은 없고 노출만 하는 연극이라는 등 외설시비로 다시는 성인연극을 하지 않으려했는데 ‘원초적본능’의 대본을 보고 내용이 너무 괜찮아 출연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예전처럼 성인연극이라면 무조건 외설적인 시각으로만 보던 분들도 이번 작품에서는 내용과 주제가 뚜렷해 외설이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최세웅씨도 “성인연극을 많이 해왔지만 그동안의 성인연극 중 최고의 작품성을 갖고 있어 내용에 공감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면서 “열심히 연습한 만큼의 성과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외설이냐 예술이냐는 관객들의 판단에 달려있어 예술로 봐달라고 호소하기 보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보여 드리겠다”면서 “앞으로 국내 성인연극 발전을 위해 배우로써 최선을 다해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랑스 여배우 알렉스씨는 “이번 연극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성문화 차이점에 대해 많이 느꼈다”면서 “프랑스는 성문화가 대중화 돼있는 반면 한국은 성에 대해 너무 닫혀있고 감추려고만 하다 보니 자기표현이 너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닫혀진 성문화로 인해 외설적인 부분으로만 보기보다는 성에대해 차별과 편견없이 작품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컬쳐페이스의 성인연극 ‘원초적본능’은 오는 12월 8일 이화사거리 대학로 극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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