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연주를 하는 것은 늘 새롭고 설레인다”

배한성 예술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13-05-14 1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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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이름의 피아니스트 노선영, 프랑스 방돔 협연
티미소아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Timisoara Philharmony Orchestra)와 지휘자 Amaury du Closel와 함께 프랑스 방돔 협연에 나선 피아니스트 노선영 @예술통신

[일요주간=배한성 예술 칼럼니스트]

<Program>
Orchestre Philharmonique d'Etat du Banat-Timisoara
Conductor : Amaury du Closel
Piano : Sunyoung Ro
Program :
W. A. Mozart : Concerto for Piano No.14 in E-flat Major, KV449 in Vendome, France

유럽 예술과 문화의 중심인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약 1시간 떨어진 위성도시인 방돔은 흡사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건물들로 가득하다. 12세기부터 15세기까지 지어진 대저택들을 중심으로 유서 깊은 건물들이 가득 있는 방돔은 현대적인 느낌으로 가득한 파리보다 훨씬 더 프랑스의 문화와 그들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도시임에 틀림이 없는 곳이다.

이런 유서 깊은 도시에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초청되어 연주를 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그 화제의 인물은 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노선영이였다. 이 날의 연주는 티미소아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Timisoara Philharmony Orchestra)와 지휘자 Amaury du Closel의 지휘로 함께 하였다.

이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4번으로 관객들을 찾아간 피아니스트 노선영은 리허설부터 당당함 그 자체였다.

현재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 수석 전공 강사와 뷔르쯔부르크 국립음대 강사로 활동 중인 그녀는 다년간의 유럽 현지에서의 생활과 수많은 협연의 경험으로 한국의 연주자들이 유럽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질때 보여주는 긴장감과 떨리는 감정이라기보단 더욱 당당하고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여유로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였다.

피아니스트 노선영이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4번은 모차르트의 나이 28세 때인 1784년에 쓰여진 곡이다. 이 협주곡은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나는 모차르트의 제자인 바바라 프로이어의 연습용으로서, 또 하나는 당시 모차르트가 행하고 있던 예약 연주회를 위해서 쓰여졌다고 한다.

이 당시에 쓰여 진 모차르트의 다른 피아노 협주곡에 비해 관현악은 더욱 소규모이고 현악기를 위주였으나 나타나는 음악 색채는 다른 곡에 비하여 훨씬 더 풍부한 곡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우울한 색채가 있지만 모차르트의 곡답게 1악장과 3악장에서는 밝고 쾌활한 분위기와 피아니스트의 높은 수준의 기교를 필요로 하는 곡으로 유명하다.

오케스트라와의 리허설을 마치고 연주 당일이 되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도시 방돔에는 시내 곳곳에 그날의 연주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부착되어서 연주의 분위기를 더욱 뜨거워졌고 현지 사람들도 동양에서 온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곡이 궁금했는지 관심있게 물어보며 연주에 대해 기대하였다.

연주 시간이 다가오자 연주 홀에는 삼삼오오 관객들이 들어와 객석을 메우기 시작하였다. 나이가 지긋하신 노부부부터 젊은 청년, 어린이들까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연주가 시작되고 오케스트라의 서곡에 이어 피아니스트 노선영이 무대 위로 등장하였다. 여유있게 시작한 1악장은 모차르트다운 재치와 익살이 가득한 악장이었다. 오케스트라와 대화를 나누듯 연주를 마치고 감성적인 2악장이 시작되자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호소하듯이 노래하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아름다움이 가득했던 2악장이 끝나자 1악장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3악장이 시작되었다.

1악장보다 더욱 기교 넘치는 연주와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3악장까지의 연주가 마치자 객석에서는 연주자를 향한 박수가 끊이지 않고 나오기 시작하였다. 몇번의 커튼콜을 받은 피아니스트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무대를 나올 수 있었다. 이날의 지휘봉을 잡은 Amaury du Closel의 지휘 역시 섬세하고도 명확한 작품 분석으로 이날 모차르트 연주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피아니스트 노선영은 독일을 중심으로 후학 양성에 힘쓰면서 수많은 연주 활동을 함께 하여 주목을 받고 있는 연주자이다. “연주를 할 때마다 늘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에 연주를 하는 것은 늘 즐겁고 설레인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앞으로 더 많은 연주활동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것이다.

“화산의 용솟음 같은 힘과 열정, 음악을 사랑하는 따뜻함을 고루 갖춘 연주자. 음악 안에서 벌어지는 다이내믹한 이야기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그녀의 음악세계가 감동적이다” (독일 라이니쉐 신문) 라는 극찬을 받은 노선영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열정파 피아니스트이다.

서울예고 졸업, 단국대 음대 수석 졸업 후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 (Kuenstlerischen Reife Diplom 취득)와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과정(Meister)을 최우수 졸업하였다.

한국일보 콩쿠르를 비롯하여 육영, 틴에이저, 음악춘추 등 일찍이 국내 콩쿠르를 석권하고 도독하여 독일 전역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Wasserturm 콘체르트홀 초청 독주회를 비롯하여 Festsaal des Alten Rathauses, Haus Greifenhorst, Hof Konzert, 뮌스터 Stadt홀, Lark 뮤지움, Wasserberg Luettinghof, C.백슈타인홀, 뮌헨 Pfaffenhofen, 뮌스터 "Aula" , Wuerzburg홀 뮌헨 Ingostadt, Osnaburg 대학에서 독주회를 개최하였다.

또한 오스트리아 Pfarrikirche, 스페인 Barcelona, GV "Saenger bund" 1880 Krefeld - Bochum에서 초청 연주회를, Eurogio 클라비어 페스티벌, Schladming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였으면 Krefeld시 초청 Krefeld Reinische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뮌스터 극장 초청 Muenster Stingent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이 외에도 Vitaly Magulis, Michail Alexandrov, Fredoldenburg, Michael Keller, Juilio Largascha 마스터 클래스에서 연주회를 하는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민숙, 한옥수 교수를 해외에서는 Michael Keller, Karl Betz 교수를 사사하였다. 현재 독일에서 연주활동을 하면서 뮌스터 국립음대 및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 출강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그녀의 연주 활동을 기대해 본다.


Pianist Sunyoung Ro

On 21st March 2013. Pianist Sunyoung Ro performed Mozart’s piano concerto No. No.14 in E-flat Major, KV449 with Timisoara philharmonic orchestra under conductor Amaury du Closel.
Pianist Sunyoung Ro is Born in Seoul, Korea, began her music education at the age of 4 under the instructions of prof. Minja Shin and Minsuk Kim. During her Studies of Seoul Art High School, she was awarded many of Korean national piano competitions, such as Hankook Ilbo piano competition, Yookyoung piano competition, Teenager piano competition and so on.

Praised by critics as “a pianist who is an extremely talented with a warm sound and brilliant virtuosity” She combines a deep sensibility and a perfect understanding of the style. Her excellent intonation and remarkable articulation show very high instrumental skills. I highly recommend this young musician to the public

1997, she moved to Muenster, Germany, where she graduated from Muenster Musikhochschule her Master degree with Prof. Michael Keller and she married a german business man, who loves her piano music and support with big pleasure.

Sunyoung Ro performs regularly as a soloist, having played at events such as the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of Thessaloniki in Greece, Cesky Krumlov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in Czech Republic. She performed also with various orchestras, such as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North Czech Philharmony orchestra, Kharkov philharmony orchestra, Orchestra de Camera de Cascais e Oeiras, Munich Dacapo Kammerphilharmonie Orchestra and Rheinische Orchester in Germany.

@예술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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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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