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가창력+댄스’ 섹시 디바 변신

문경원 / 기사승인 : 2013-10-15 10: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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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소녀에서 숙녀로 컴백 아이유
▲가수 아이유. ⓒNewsis
[일요주간=문경원 기자]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며 많은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이유가 섹시 디바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1년 5개월간의 작업 기간을 거쳐 탄생한 아이유의 3집 정규앨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는 발표하자마자 실시간 음악 차트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종영한 KBS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하면서 중장년층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던 아이유는 이번 앨범 ‘모던 타임즈’를 통해 한층 성숙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앨범 발표에 앞서 지난달 27일 공개한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티저영상에서 아이유는 남성 정장을 입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섹시한 드레스를 입은 가인과 함께 매력을 뽐냈다.

타이틀곡 ‘분홍신’은 빨간 구두를 신으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춤을 추게 된다는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두’에서 모티브를 딴 곡이다.

스윙 재즈 리듬을 바탕으로 해 복고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러나지만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요소가 가미돼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음악 평론가들의 평이다.

특히 노래의 후반부에 밴드 사운드가 절정을 향해 내달리는 구성과 원작 동화처럼 폭주하는 빨간 구두를 연상케 하는 급격한 템포의 변화도 노래의 재미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가수 아이유의 '모던 타임즈' 앨범. ⓒNewsis
드라마틱한 전개와 정교한 코러스가 인상적인 ‘분홍신’은 아이유가 종전에 보여줬던 무대와 달리 화려한 댄스가 돋보인다. 여기에 흔들림 없는 아이유의 라이브실력 까지 더했다.

이번 앨범에서 아이유는 ‘싫은 날’, ‘보이스 메일’ 등 2곡의 자작곡과 ‘을의 연애’, ‘기다려’ 등 2곡을 작사해 뮤지션으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

특히 ‘싫은 날’은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연습생 시절 외롭고 힘들었던 숙소생활 때 써놓은 글을 보고 곡으로 써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지난 2010년 발표한 ‘좋은날’이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싫은 날’이라는 제목을 지어봤다고 전했다.

아이유의 이번 앨범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양희은, 최백호,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 샤이니의 종현 등 성별과 연령을 초월한 다양한 가수들이 앨범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2년전 발표한 정규 2집 ‘Last Fantasy’에서도 80~90세대 뮤지션인 김광진, 김현철, 윤상, 이적 등이 참여해 많은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마흔 살 이상의 나이차가 나는 양희은, 최백호라는 두 거장의 참여가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의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앨범으로 아이유는 세대간의 벽을 음악으로 허물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MC, 연기자 활동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심혈을 기울인 준비 끝에 발표한 세 번째 정규앨범에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보인 아이유는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작업한 앨범”이라며 새 앨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 자신의 자작곡을 정규앨범에 삽입하는 것에 대해 회사 측에서 반대했지만 자신의 강한 의지로 발표하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존중받는 느낌으로 작업했다는 말로 이번 앨범의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이미지 대신 폭넓은 음악성과 시크한 매력으로 컴백한 아이유의 한층 성숙된 음악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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