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예능대세의 화려한 외출

문경원 / 기사승인 : 2013-10-29 1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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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탤런트 김광규 대세男 등극 스토리
▲ ▲지난 9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광규와 서예지(왼쪽)가 팔짱을 끼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Newsis
[일요주간=문경원 기자] 혼자 사는 남자들의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이 있다. 탤런트 김광규(47)다.

40대의 노총각이지만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김광규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노총각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1’에서 주인공들의 담임선생님으로 출연해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는 대사를 실감나게 표현해내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한 김광규는 탤런트 데뷔 전 택시운전을 6년 동안 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 외 단란주점 웨이터, 부동산 영업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다.

형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원입대한 군대에서 장기복무하고 제대한 후 택시기사 생활을 하던 중 군인 시절 봤던 연극에 매료되어 연기 아카데미에 등록해 연기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당시 김광규는 3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다.

솔로인 김광규는 외로움을 극복하고 연기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승마, 탱고, 쑥대머리, 허리디스크, 대금, 가야금, 드럼, 배드민턴, 에어로빅, 살사 등 다양한 동호회 가입해 활동했다.

단 한 컷의 촬영을 위해 1년간 준비하고 언제 필요할지 몰라 다양한 댄스를 섭렵하는 등 꾸준한 노력과 준비성으로 드라마·영화에서 감칠맛 나는 조연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배우를 하면서 모았던 돈을 전세사기로 날리면서 최근까지 법정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던 김광규는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만 했다.

예능 대세로 부활

지난 1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음반을 내기 위해 준비하는 김광규의 모습이 비춰졌다.

자신의 노래로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과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연을 꿰찰 정도의 멋있고 빛나는 외모가 아님에도 불구 인생의 주인공이 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김광규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광규는 영화 ‘친구’ 이후 공백기가 길어지고 점점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줄어들어 의기소침해 있을 때 한 여성팬이 그를 알아보고 멋진 연기자라며 칭찬한 것을 계기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성실한 배우가 되어 마침내 빛을 보게 된 김광규. 오랜 무명생활을 거치고 이제 겨우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다는 것을 알게 된 그의 감칠맛 나는 조연 연기를 보면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어린 시절 가난하게 보낸 탓에 자신의 여자를 고생시키지 말자는 생각으로 조건을 갖추려다 보니 혼기를 놓쳤다는 그가 품절남이 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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