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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배한성 예술 칼럼니스트] 다양한 양식의 예술과 문화, 경제의 중심지이자 자유롭고 활기찬 사람들로 가득한 독일 뮌헨에서 지난 7월 14일 한국의 피아니스트 전재홍이 Franz Schottky가 지휘하는 Kammer phil harmony Dacapo Munich과 바흐 피아노 협주곡 제 7번으로 협연 무대를 가졌다.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여름콘서트는 독일에서도 역사가 깊은 홀 중에 하나인 소피엔홀(Sophiensaal)에서 개최되었다. 특히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대부분의 홀들이 파괴 되었을 때 살아남은 몇 개의 홀 중에 한 곳이다.
당시에는 임시적으로 군대의 집회 장소로도 사용되었던 이곳은 현재 수많은 유명 음악가들의 연주로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역사가 깊은 홀인만큼 정치적 성향의 콘서트나 행사는 금지되어 있다. 이렇게 역사가 깊고 아름다운 홀에서 열린 올해 여름콘서트에 피아니스트 전재홍이 초대되었다.
이번에 연주한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 7번은 ‘시냇물’이라는 뜻을 가진 바흐의 이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곡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주는 묘한 매력을 가진 곡이다.
단순한 선율로 구성되어 있지만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의 음악은 일상에 쫓기며 사는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휴식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곡이다.
연주 시작시간인 오전11시가 가까워지자, 젊은 연인들부터 노부부, 그리고 여행객처럼 보이는 청중들로 객석이 채워졌다.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유럽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가슴 뜨거워지는 일이었다.
연주시간이 가까워지자 포스터와 프로그램을 보는 그들의 얼굴에는 바흐의 작품을 연주할 한국인 피아니스트와 그의 연주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다.
계단까지 꽉 차 발 디딜 틈이 없던 장내는 솔리스트의 첫 피아노 선율과 함께 일순간 조용해 졌다. 피아니스트 전재홍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된 1악장은 순식간에 청중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악장에서는 감미로운 이탈리아풍의 낙천적인 음악에서 볼 수 없는 바흐의 엄격함을 잘 표현했으며 안단테로 되풀이되는 저음의 음형 위에 엄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바흐의 감성을 잘 전달했다.
마지막 3악장에서도 이탈리아의 쿠랑트 무곡을 연상케 하는 경쾌한 선율을 선보이면서 이 아름다운 곡을 마무리했다. 피아니스트 전재홍은 안정적이고 균형미가 돋보이는 바흐의 작품을 건반 하나하나를 안정감 있게 터치함으로써 곡의 매력을 더욱 잘 살릴 수 있었다.
독일 뮌헨에서 KammerphilharmonicDacapo Munich와 성공적으로 협연을 마친 전재홍은 탄탄한 연주력과 음악적 해석력을 바탕으로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재학 중 러시아로 유학하여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졸업하였고 동 음악원 Aspirantura 과정에 수학 중이다.
일찍이 음악교육신문 콩쿨 2위,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 콩쿨 3위 등에 입상하며 음악적 두각을 나타낸 그는 Petrovko-razhumovskyi 구역 연주회 10회 정기출연, 푸쉬킨 박물관 초청연주회 2회 출연, 러시아 국립대학교 푸쉬킨 문학대회 초청연주회, 글린카 박물관 초청연주회, 러시아 국립대학교 공학박물관 정기연주회 초청연주,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한국학생회 연주회 등 다수의 무대에서 활약하였으며 유림아트홀, 백스타인홀 등지에서 독주회를 통해 그의 음악적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였다.
조영방, 김은옥, S. D. Terekhov, N. V. Chivisova(반주법), N. L. Kogan(앙상블) 교수를 사사한 피아니스트 전재홍은 제 13대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한국학생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전문 피아니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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