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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돔 조감도ⓒNewsis |
서울시는 다음 달 서울돔 위탁에 따른 적정 사용료와 광고비 산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서울시가 서울돔 위탁에 따른 대가의 적정선을 따지게 되며, 시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근거로 프로야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돔을)위탁운영하게 됨으로써 발생되는 여러 가지 수입 같은 것들을 산정하기 위해 전문적인 회계사와 변호사들이 연구 하게 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서울돔 사용주체 결정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현재로서 서울돔을 홈구장으로 쓰게 될 구단은 기존에 알려진 넥센 히어로즈가 유력하다.
시 관계자는 “넥센측과 지난 해 말까지도 협의를 했다. 그 과정을 무시할 입장은 아니다. 그런 것들이 충분히 고려돼 사용구단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넥센측이 부담해야 할 돈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걸림돌이 커 보인다.
기존 잠실구장의 경우 두산·LG가 각각 연 약 20억원 정도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펜스, 전광판, 덕아웃 등의 광고료가 연간 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미 한국프로야구의 대표구장으로 자리 잡은 잠실구장의 경우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힘들겠지만 서울돔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로서는 프로야구단 유치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부터 넥센측과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 ‘공짜’로라도 내주고 싶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서울돔은 상징적 의미와는 별개로 막대한 시비가 투입됐다. 당초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아마야구가 치러지던 동대문구장의 대체구장으로 출발한 서울돔은 말 그대로 ‘세금 먹는 하마’가 됐다.
넥센이 서울돔을 홈구장으로 쓰게 될 경우 서울시의 입장에서는 환영이겠지만 2007 이래 혈세 2,713억 원을 쏟아 부은 시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수지타산이 맞아야 한다.
시는 “아직 넥센측과 여러 가지 이견이 있는 부분이 정리가 되어야 확정이 될 부분이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돔은 주요 구조물에 대한 공사는 완료된 상태로 공정률은 63%다. 이에 내년 3월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치르기에는 무리가 없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넥센측은 “고척돔에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겄도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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