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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준혁 UN피스코 사무총장 |
당시의 정보전달은 아주 느렸기 때문에 발표 이후에도 몰랐거나 옛법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에게 가짜 새해 파티에 초대하고 바람맞히거나 가짜 새해 선물을 보내며 장난을 쳤던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거짓말하는 것은 오전까지만 허용된다는 조건이 있었던 듯하지만 점차 시간제한이 사라졌다.
프랑스에서는 만우절 날에 속는 이들을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 부른다. 4월의 물고기라는 뜻인데, 당시 4월에 갓 부화한 물고기처럼 쉽게 잘 ‘낚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물고기는 고등어였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무수한 거짓말을 한다. 첫번째 대상은 대개 엄마였다.
꾸중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이나 용돈이 필요해 책을 사야 한다는 등….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알고도 모른 척 넘어가셨다.
학창시절 만우절이면 "선생님이 너 교무실로 오래"는 한번쯤은 볼 수 있었던 추억이었다. "오빠 못 믿니?" 아마도 남녀관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거짓말이 아닐까 싶다.
부부 사이의 거짓말도 빼놓을 수 없다. "화 안 낼 테니까 솔직히 말해봐" "돈 안 벌어도 돼, 건강만 해" "이거 싸게 주고 산 거야" 아내들의 흔한 거짓말이다.
남편들도 만만치않다 "오늘 일찍 들어갈게" "이제 술·담배 끊고 운동해서 살 뺄 거야" "딱 한 잔밖에 안했어" "마시기 싫은데 억지로 마신거야"
그러나 부부 사이의 가장 큰 거짓말은 "여보 사랑해~"라는 반전의 유머도 있다.
거짓말에도 색깔이 있다. 새까만 거짓말(Black Lie)은 진실을 왜곡시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악의의 거짓말이다. 새빨간 거짓말(Red Lie)은 금방 들통이 날 뻔한 거짓말이다. 하얀 거짓말(White Lie)은 선의의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짓된 말은 당장의 유익을 만들지만 끝내 불행을 만든다. 진실한 말을 할 때 사람을 얻고 세상을 얻는다.
만우절로 시작되는 4월의 첫날이다. 4월(April)의 어원은 ‘열리다(open)’는 의미의 라틴어 ‘aperire’에서 유래 되었다.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숨구멍을 열어 꽃과 풀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4랑 가득한 4월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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