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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사옥. (사진=JW그룹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W중외제약 자회사 C&C신약연구소가 STAT6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회사는 해당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되며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30일, C&C신약연구소에 따르면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으로,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조성,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 분야의 공익적 성과를 도모하기 위해 신약 개발 전 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C&C신약연구소는 이번 과제를 통해 향후 16개월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STAT6 단백질을 직접 저해하는 선도물질(리드화합물)을 최적화하고,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 단계 진입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호산구성 식도염은 식도 내 과도한 제2형(Th2)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치료 옵션이 제한된 희귀질환이다. 특히 스테로이드 및 생물학제제에 대한 낮은 복약 순응도와 재발·불응 문제로 인해 새로운 기전의 표적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다는 설명이다.
STAT6는 IL-4와 IL-13 자극에 반응해 제2형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로, 호산구의 식도 침윤을 유도하는 이오탁신(Eotaxin) 단백질 발현을 조절한다. C&C신약연구소는 STAT6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직접 저해하는 작용기전의 선도물질을 확보했으며,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Th2 유전자 발현 감소와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JW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연구개발 통합 플랫폼인 ‘제이웨이브(JWave)’를 활용해 발굴한 선도물질을 기반으로 한다. 제이웨이브는 웹 기반 환경에서 AI를 활용해 유효 약물 탐색부터 선도물질 최적화까지 전 주기 신약 연구에 활용되는 JW 고유의 플랫폼이다.
C&C신약연구소는 이번 과제를 통해 비임상 진입을 위한 후보물질의 구조 최적화와 약물동태, 독성시험 등의 기반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호산구성 식도염 외에도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Th2 기반 염증성 면역 질환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C&C신약연구소 관계자는 “STAT6는 제2형 염증 반응의 핵심 조절인자로, 이번 선도물질은 희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면역질환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AI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혁신신약 연구를 지속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C신약연구소는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이 1992년 공동 설립한 국내 최초의 한·일 합작 바이오벤처로, 2020년 JW중외제약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2006년부터 자체 연구 과제를 수행해온 C&C신약연구소는 AI 및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R&D 플랫폼을 통해 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 종양 및 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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