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93조원 공급…AI·반도체 등 미래산업 투자 확대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1 08: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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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업대출 혁신으로 미래성장산업 육성
국가 인프라·딥테크 투자 강화…성장금융 본격화
▲KB금융,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93조원 공급(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국가 인프라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며 생산적 금융을 그룹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본격 추진한다.

KB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사회적 생산성과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자본을 우선 배분하는 금융 활동으로 정의하고, 금융의 자본 재배분 기능을 강화해 국가 성장동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93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총 공급 규모 가운데 25조원은 투자금융, 68조원은 첨단전략산업과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에 투입된다. 투자금융은 국민성장펀드 출자금 10조원과 그룹 자체 투자금 15조원으로 구성되며, AI와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자체 투자금은 KB자산운용과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펀드 조성과 인프라·벤처 투자에 집중될 예정이다.

기업대출 체계도 기존 담보와 과거 실적 중심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을 제공해 미래 산업 생태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KB금융은 지난해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지주사에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통합 관리하는 CIB마켓부문을 출범시켰다. 또한 은행 영업점에는 생산적 금융 관련 KPI를 도입하고 성장금융추진본부와 첨단전략산업 심사 조직을 운영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전문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국가 핵심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KB금융은 지난 2월 그룹 계열사가 전액 출자한 약 1조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AI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센터, 반도체 클러스터 에너지 시설, 재생에너지, 지역균형발전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가 전략 인프라를 중심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정해 국가 기간산업 지원을 강화한다. 장기 운용이 가능한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 구조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으며, 민간 자본이 국가 전략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남 신안 해역의 390메가와트(MW) 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 금융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총사업비 3조4천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AI 컴퓨팅센터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인 동시에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구조를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혁신기업 투자 역시 확대된다. KB금융은 총 1,600억원 규모의 '케이비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로봇, 사이버보안, 양자기술 등 9개 전략 분야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기업당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해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1,000억원 규모의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한다. 계열 벤처캐피털과 연계한 투자와 멘토링, 해외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혁신기업이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ilyoweek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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