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 안정성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지속가능 경영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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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유화학 본사.(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이 급격한 변화의 기로에 선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 사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전기차, 2차전지, 친환경 소재 등 차세대 수요 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모든 가능성을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 시장 확대에 발맞춰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제품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SBR은 내구성, 마모, 연비 간 트레이드오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전기차의 배터리 중량 증가와 급출발·급정지 상황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SSBR은 전기차 소비자와 완성차 기업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핵심 타이어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탄소나노튜브(CNT)'는 기존 합성고무 보강재를 넘어,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로 활용되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 확대와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CNT의 생산능력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계열사들도 변화에 맞춰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에폭시 등 주력 제품군에서 국내외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OCI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 OCIKumho를 통해 말레이시아 산업단지에 ECH 생산설비를 구축 중이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한 이 설비는 향후 본격적인 상업 생산과 판매 전략 수립을 통해 아시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단열재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휴그린'에 적용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HB마크·EPD·저탄소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건축 자재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인 MDI의 20만 톤 증설을 완료해 총 61만 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글로벌 공급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MDI 개발과 다양한 환경 인증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특수 합성고무 EPDM 제품에 재활용 소재와 바이오 기반 원료를 적용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에는 전기차 전용 부품 소재인 TPE(열가소성 엘라스토머) 신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레저 부문에서도 친환경 가치와 고객 경험 확대가 중심에 있다. 금호리조트는 여행 수요 회복과 맞물려 통영 요트, 설악 파크 골프장, 아산 스파포레의 글램핑&카라반 등 차별화된 부대시설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골프사업부는 아시아나CC 운영과 함께 친환경 골프장 인증을 목표로 조경 개선, 배수 환경 정비, 수질 정화 등의 환경 프로젝트를 병행 중이다.
워터파크 3개소(아산스파비스 포함)도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리뉴얼 및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동시에, 불확실한 미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기술력과 시장 적응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에 적극 대응하며 ESG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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