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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은행뿐 아니라 계열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당대출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룹 이미지에 대한 타격은 물론 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은행이 이미 부당대출을 인지한 후인 올해 1월에도 저축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지면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현 지도부의 책임론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규모를 대출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우리은행 대출인 616억원과는 별개의 금액으로 지난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8300만원이다.
특히 해당 논란은 지난 11일 금감원이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검사 결과를 발표할 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 당국의 발표 후에야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여신을 확인하고 대출이 불법적으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자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이 부당하게 이뤄졌고 부실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해 9~10월 인지해 은행 경영진에 보고했고, 올해 1월엔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그럼에도 계열 저축은행에서는 같은 시기에 대출이 실행됐다는 점에서 현 경영진의 내부통제 해태를 두고 책임론이 커질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사고 자체뿐만 아니라 사후 대응 절차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반적 내부통제 미작동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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