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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준혁 UN피스코 사무총장 |
지구의 반지름은 6,370km. 원(지구)둘레공식 반지름 x 2 x π 공식에 적용시키면, 지구 둘레는 6,370 x 2 x 3.14 = 40,003.6km가 된다.
이를 지구가 자전하는 24시간-분-초로 나누면,
40,003.6 ÷ 24 = 1,666.81km/h(시속)
1,666.81 ÷ 60분 = 27.78km/m(분속)
27.78 ÷ 60초 = 0.463km (463m/sec초속)...
즉 하루의 세월이 초속 463m, 시속 1,666.81km의 엄청난 속도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놀라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구의 1년인 공전 속도로 계산하면 경악스러울 정도의 속도가 나온다.
지구 공전궤도의 둘레는 9억 3,600만km. 이를 공전 궤도주기 1년으로 나누면
지구의 공전 속도는 29.8km(초속)
29.8 x 60분 = 1,788km/m(분속)
1,788 x 60시간=107,280km/h(시속)...
1년의 세월이 초속 29.8km, 시속 107,280km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공전주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KTX는 시속 300km.
비행기는 시속 1,000km.
로켓은 대기권 탈출 시속 40,000km...
KTX의 35.76배, 비행기의 10.728배, 로켓의 2.682배나 되는 빠른 속도가 세월이다. 권총 총알이 1초에 300~400m 날아가는 것과 단순비교하더라도 100배 정도 빠르다.
세월을 이같은 수치로 단순비교한다는 게 근본적으로 난센스인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엄청난 속도임에도 느끼지 못하는 지구의 자전-공전처럼 세월의 빠름을 우스개적 비유차원에서라도 인식해보고자 함이다.
세월의 속도에도 가속도의 법칙이 적용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세월의 속도도 더 빠르게 느껴지며 시간과 세월은 더 귀해진다.
기후위기도 세월이 빨리 가도록 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남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지구 위아래 압력이 줄어들어 지구가 둥글게 되면 질량이 중심에 가까워져 자전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에는 시계로 측정되는 물리적 시간인 크로노스(Kronos)와 심리적 시간인 카이로스(Kairos)가 있다.
크로노스적 관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33년, 석가모니 80년이지만 카이로스적 관점에서는 영원하다. 카이로스의 어원은 '새긴다'라는 뜻이며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하루가 십 년 맞잡이"라는 속담이 있다. 새해에는 세계한인과 남북이 분단의 세월들에 대한 치유를 "하루가 십 년 맞잡이"의 각오로 하나 되는 '카이로스 2023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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