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공급과잉 정면돌파…고부가 제품·생산효율로 수익성 강화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6 1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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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타이어용 SSBR 증설로 고부가 합성고무 확대
범용제품 물량 경쟁 대신 기술·제품 차별화 승부
▲ 금호석유화학그룹,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석유화학 불황 돌파(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범용 제품의 물량 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 제품 확대와 생산 효율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 소재로 주목받는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합성고무 사업을 강화한다. SSBR은 타이어의 마모와 연비, 내구성 등을 개선하는 소재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제품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산 3만5000톤 규모의 SSBR 생산능력 증설을 완료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향후 고객사별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금호석유화학그룹,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석유화학 불황 돌파(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들도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고도화를 병행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기존 설비의 공정 효율을 높이는 디보틀네킹 방식으로 MDI 생산능력을 10만톤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앞서 2024년 20만톤 증설을 추진한 데 이어 2년간 총 3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호폴리켐은 EPDM 생산능력을 7만톤 늘려 연산 31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자동차와 선박, 산업용 소재 등에 사용되는 EPDM은 내열성과 내기후성, 내약품성이 뛰어난 특수 합성고무다. 회사는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자동차용 고부가 소재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기존 고객과의 공급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동과 유럽 등으로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디앤케이켐텍 역시 준불연 단열재 PF보드 사업을 확대하고 제품 성능 개선과 저탄소 인증 등 환경 경쟁력을 강화했다. 

 

▲ 금호석유화학그룹,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석유화학 불황 돌파(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비화학 계열사인 금호리조트도 시설과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골프사업부는 조경과 잔디 생육환경, 배수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으며 리조트사업부는 파크골프장과 요트 등 체험형 시설을 확대하고 워터파크와 카라반·글램핑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전략은 단기적인 업황 반등에 기대기보다 시장 구조 변화에 맞춰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산량 확대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보다 기술력과 제품 차별화를 통해 사업별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결국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기차·친환경·고기능성 소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생산 효율을 높여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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