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탄 포착 후 40분 만에 조난자 전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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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금상선, 남중국해서 표류 인도네시아 선원 4명 전원 구조(사진=장금상선) |
장금상선 소속 컨테이너선이 남중국해 악천후 속에서 구명뗏목에 의지해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을 모두 구조하며 해상 인명구조 의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했다.
장금상선과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당국에 따르면 2535TEU급 컨테이너선 ‘상하이 보이저(Shanghai Voyager)’호는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 아남바스군도 인근 남중국해를 항해하던 중 표류 중인 구명뗏목을 발견하고 긴급 구조에 나섰다.
구명뗏목에는 인도네시아 예인선 ‘TB AOM 787’의 선장과 선원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바지선을 예인해 이동하던 중 강풍과 높은 파도로 선체가 불안정해지자 예인줄을 절단했으나, 결국 예인선이 전복·침몰하면서 구명뗏목으로 탈출해 약 3시간 동안 표류했다.
조난 선원들은 불꽃신호탄으로 구조를 요청했지만 악천후로 인해 인근 선박 두 척은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발견은 상하이 보이저호 2등항해사가 야간 당직 중 불꽃신호를 포착하면서 이뤄졌다. 그는 즉시 이윤철 선장에게 보고했고, 선장은 곧바로 구조를 지시했다.
당시 해상에는 약 2m 파도가 일고 있었고, 200m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구명뗏목에 접근시키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윤철 선장은 속력과 위치를 정밀하게 조정했고, 선원들은 평소 훈련된 절차에 따라 구조장비를 신속히 투입했다.
구조는 약 40분 만에 완료됐으며, 선원 4명은 모두 안전하게 선내로 옮겨졌다. 확인 결과 모두 경미한 이상 없이 양호한 상태였다.
당시 상하이 보이저호는 1862TEU 화물을 적재하고 정기 항로를 운항 중이었다. 구조 직후 인도네시아 해상구조조정본부(MRCC)에 상황을 알렸으나, 악천후로 구조정 접근이 어려워지자 요청에 따라 항로를 변경해 마탁섬 북방 약 130㎞ 해상까지 이동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과 재난관리청, 군·경찰 합동 구조팀이 접선해 선원들을 인계받았고,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검진 후 모두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합동구조조정본부(JRCC Indonesia)는 장금상선에 감사 이메일을 보내 “신속한 대응과 적극적인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압둘 라흐만 나투나 수색구조사무소장은 EPIRB 등 구조신호 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악천후 시 출항 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구조는 운항 일정 지연을 감수하면서도 해상 인명구조 의무를 최우선으로 이행한 사례로 평가되며, 악천후 속에서도 전원 구조를 이끈 선장과 선원들의 침착한 대응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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