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외환위기 타개책 투자유치로 위상제고
‘기업활동 천국 지리적 근접’ 한국기업 큰 이점
글로벌기업 영어 중국어 능통 한국인 선호추세
비즈니스 계약관행 염두 중국인과 동일시 유념
‘중국 홍콩 마카오’ 메가시티 프로젝트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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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득 ‘코트라 홍콩무역관 관장’ |
▲ 1962년 코트라(KOTRA) 창립 당시 최초로 개설된 무역관은 LA, 런던, 방콕, 홍콩 등 네 개 무역관이었다. 당시 중국은 국교 수립 전이라 중국 본토에 무역관이 진출 할 수 없었고 홍콩을 통해 중국 업무를 진행했었다. 당시 홍콩 바이어들과 국내 수출업체들 간의 거래 알선과 홍콩을 통한 중국 본토의 정세 파악, 시장현황 파악 등이 주 업무였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투자유치 기능이 KOTRA에 추가되면서 홍콩은 투자유치 거점 무역관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투자유치 기능을 담당하는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가 명실상부한 국가 투자유치 조직이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글로벌 투자가들을 찾아내고 또 “한국에 투자하라”고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었다.
아시아 지역 투자를 총괄하는 글로벌 투자기관의 홍콩지점 담당자들에게 실질적인 한국 투자 정보를 주고 투자를 이끌어 내오면서 쌓인 투자의 네트워크도 이제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창조경제와 청년취업이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 홍콩무역관은 한국 우수 인재들의 해외 취업지원을 위한 멘토단 구성,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도 추진하고 있고, 문화콘텐츠산업 및 프랜차이즈산업 등 성장 산업분야를 발굴하여 중화권 진출을 위해 부단히 한국 중소기업들을 돕고 있다. 더불어 한중 FTA 추진과 관련 中-홍콩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연구 등 통상부문 정보 수집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 홍콩의 ‘온라인 소셜 쇼핑’ 현황은 어떠한가? 한국에 비해 후발국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근래 활성화 조짐이 역력하다는 후문이다. 그 현황을 생동감 가득 전달하여 달라. 아울러 한국기업의 온라인 쇼핑 직간접 진출 전망은 어떠한가?
▲ 홍콩은 상업 및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그동안 홍콩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한국과 달리 홍콩인들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살 때에도 그 자리에서 뜯어보고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오프라인 구매가 쇼핑 생활에 깊숙이 배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경제성을 점차 중시하게 되면서 ‘그루폰’(groupon) 등 소셜커머스업체를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데다 페이스북을 활용한 쇼핑에 눈을 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온라인몰 전자제품전문매장
홍콩의 온라인 쇼핑이 한국과 다른 점은 백화점형 쇼핑몰 보다는 전문화된 브랜드별 온라인 쇼핑몰이 더 많고 활성화 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별 예로는 fortress.com.hk(전자제품전문매장), wellcome.com.hk(슈퍼마켓), ikea.com/hk(가구) , sasa.com.hk(화장품 종합매장) 등이 있으며, 한국의 인터파크, G 마켓형태의 쇼핑몰도 존재하지만 한국만큼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다.
홍콩은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한국기업들이 진출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지역으로 통하는데 가장 큰 장벽은 높은 상가 임대료이다. 실제로 작년에 홍콩의 상업중심지 임차료가 런던을 누르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임차료 상승이 점점 심화되고 있기에 ‘매장 없는 상점’ 즉, 온라인 판매와 SNS 마케팅이 한국회사들에게는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다.
- 홍콩은 오랜 기간 세계적인 중개 무역항이자 국제금융 중심지로 번영해 왔다. 국내 중소업체들이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마케팅이나 전시회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일희일비보다는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임원이나 직원들을 정말 많이 만나온 것 같다. 성공하는 해외 영업맨들은 모두 하나같이 “거래는 어디서 어떻게 성사될지 모른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꾸준하게” 문을 두드린다. 오랜 경험이 쌓인 해외영업 담당자들은 자신의 품목과 정확히 맞지 않는 바이어를 만난 경우에도 성의 있게 끝까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 같다.
지금 앞에 않아있는 바이어가 아니라도 그 바이어가 아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연결해 주는 경우도 많이 봐왔고 행색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바이어가 나중에는 큰 오더를 발주하기도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해온 듯하다.
그리고 꾸준하게 코트라의 무역사절단이나 전시회에 참가하여 해당 국가의 기존 거래선을 만나기도 하고 새로운 기회를 엿보기도 한다. 즉 꾸준함을 무기로 마켓과 거래처에 신뢰감을 주는 것이다.
중소기업들에게 가능하면 해외 전시회를 많이 참가해보라고 권한다. 세계적인 전시회에는 여러 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신기술과 신제품을 접함으로써 미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홍콩에는 6500여개의 외국 기업이 있고, 이 중 1200여개가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지역 거점 역할 수행중이다. 국제화에 부응하는 전문인력 마켓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실용적 시사점을 들려 달라.
▲ 얼마 전 글로벌 헤드헌팅사의 임원을 만났다. 그 분은 글로벌 구직 시장에서 한국인들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고 조직 내에서 높은 지위에 오른 한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는 중국인은 아시아 본부의 높은 자리를 맡기기에는 자기 사업화 하려는 경우가 많아 불안하고 일본인은 일본인의 문화나 색채가 너무 강해 글로벌하게 일하는 인재가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한국인은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로서는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에 대해서는 좀 더 높은 기준을 스스로 세울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영어의 수준은 분명히 이해 당사자들을 설득하고, 고객에게 물건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이다. 한국 회사의 해외법인에서 쓰는 서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가 아니다.
또한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중국어의 중요성도 부각된다. 홍콩에서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은 보통 훌륭한 수준의 영어와 중국어(북경어)를 구사한다. 우리 젊은이들은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세계의 인재들을 많이 만나보고 소위 잘나가는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동기 부여와 자격이 생긴 셈이다.
- 홍콩은 중국에는 세계로 향하는 창이자 외국 기업에는 중국의 관문이다. 직접 중국 진출을 도모하기 보다는 홍콩을 경유한 중국의 내수시장 진출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이라는 조언들이 적지 않다.
▲ 홍콩이 중국으로의 관문이라는 말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던 말이다. 중국이 개방된 지금도 이 말이 여전히 유효한지 누군가 물어본다면 본인의 대답은 긍정적(‘Yes’)이다. 첫 번으로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직접 진출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 실패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한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살아남는 기업의 수는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지 파트너 문제, 정책변화 대응 미숙 등 실패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중국 진출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홍콩 기업들과의 협업이다.
홍콩 기업들은 홍콩-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통해 수출입 관세 면제, 초기 투자비용 경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홍콩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중국인들은 홍콩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매우 신뢰하고 또한 선호한다.
예를 들면, 이번 노동절 휴일에 엄청난 중국인들이 홍콩에 와서 금제품을 구입한 바람에 홍콩에 금제품이 동이 나다시피 한 적이 있다. 또한 중국인들이 홍콩 분유를 사재기해서 갖고 가는 통에 홍콩 주부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급기야 홍콩 정부에서 중국인들이 1인당 2통씩만 갖고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일도 벌어졌다.
홍콩 베이커리 회사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에도’(Edo)라는 회사도 홍콩 프리미엄 베이커리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한 해 4천만 명씩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에 눈에 익은 상품이라면 중국에서 충분히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을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 홍콩 최대 통신업체인 'PCCW'가 직접 'JYP엔터테인먼트'에 사업제안서를 전달한 소식이 전해온다. 이와 관련하여 한류열풍이 홍콩에서도 상당하지 않은가?
▲ 지난 6월 5일 홍콩 최대 상공회 중 하나인 중화총상회의 초청으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문화, 창의 산업에 대해 브리핑을 할 기회가 있었다. 홍콩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K-POP 스타들을 좋아하고 중년층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홍콩의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맨들이 한류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작년 6월에는 홍콩무역관 주도 하에 코트라의 중국, 아시아대양주 여러 무역관이 힘을 합쳐 “KBS 뮤직뱅크 연계, 한류콘텐츠 중아(中‧亞) 진출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다.
홍콩에서의 한류 행사를 기회로 한류 콘텐츠 기획사 15개사, 동남아, 중국, 홍콩, 대만의 미디어 배급사 및 투자가 85개사를 초대하여 158건의 상담을 실시하였고 현장 독점 계약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도 많이 거두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행사가 한류 콘텐츠 장터였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를 끌 수 있었지 일본 등 기존 콘텐츠 리더 국가들의 행사였다면 그렇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홍콩에 오래전에 진출해있던 상공인들의 말을 빌리자면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라서 먹히는 시절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한국 제품이라고 하면 현지의 바이어들이 일단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특히 화장품, 식품, 의류 등 소비자들이 매일매일 접하는 품목일수록 더욱 그렇다. 홍콩 재계의 거물들과 환담을 하게 될 경우도 있는데 이들이 슬그머니 딸아이의 한류스타 홍콩 공연 티켓을 구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이것이 문화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 홍콩은 현재 중국 령이지만 중국인과 동일시에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어 비즈니스 및 접근에 있어 유념해야 한다는 의미는 진정 무엇인가?
▲ 홍콩인들에게 “당신은 중국인입니까?”라고 물어보면 그 대답의 뉘앙스가 묘하다. 홍콩인으로서 중국 비즈니스를 하거나 최소한 홍콩 경제가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대단히 높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네”라고 비교적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하지만 홍콩 내에서의 뿌리가 깊고 영국식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망설이다가 “네”라고 대답하던가 아니면 “저는 홍콩인입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따라서 한국의 비즈니스맨들이 홍콩인을 대할 때 중국인으로 대해야 할지 홍콩인으로 대해야 할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인 해답은 홍콩인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중국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불만, 예를 들면 생필품 물가 상승, 주택 가격 급등, 임대료 상승, 공공장소에서의 소음 문제 등등에 대해 이해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서구화된 일반적인 홍콩인들의 속성 즉 이메일 등 문서로 남기기를 좋아하고 복잡한 서류 작성이나 계약에 익숙한 속성을 존중해 주고 이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 홍콩인들은 비즈니스 관행에 있어 프로토콜을 매우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 업무 처리방식이나 접근방식이 한국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 계약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이야기 해보겠다.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해 세계 각국에 지사를 둘 만큼 성공을 일구어 낸 교포 기업인이 말하길 홍콩인들은 동양권에서 가장 계약서를 존중하고 계약관계를 존중하려고 하는 속성이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사업파트너만 해도 이익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원래 맺은 계약서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느니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홍콩 파트너들은 기존에 맺은 계약을 존중하여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기다려 준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계약을 맺을 때 신중해야 한다고 한다.
- 서구적 사고방식과 동양 문화의 조화 속에 홍콩은 중국과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이룰 것이 자명하다. 양안 파트너십 구축과 심화에 따른 경협의 위력과 전망에 대해 생동감을 부여하여 달라.
▲ 개혁과 개방 30여 년 동안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션전, 주하이 등 광둥성 주요 도시와 홍콩, 마카오 등 주강삼각주 지역 주요 도시들이 통합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가시화하고 있다.
그동안 ‘계획’과 ‘개념’에 머물러오던 거대경제권의 출현이 강주아오(港珠澳) 대교, 광션강(廣深港) 고속철 등 교통인프라가 차츰 모습을 갖춰가면서 한층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2007년 무역 금융의 중심지인 홍콩과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션전시를 묶어 하나의 거대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구상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주강삼각주 전체 지역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방안으로 발전하여 마침내 2010년 4월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광둥홍콩 협력 기본협의’ 서명과 함께 범주강삼각주 지역 경제통합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의 제조업 기반과 홍콩의 글로벌 무역금융 허브 기능, 그리고 마카오의 카지노와 복합 리조트를 주축으로 한 관광산업을 하나로 묶는 인구 6천만 명의 “메가 시티 프로젝트” 가 촉발된 것이다.
인프라가 완공되면, 주강삼각주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간 이동거리가 1시간 이내로 단축되며, 2015년에는 핸드폰 로밍 요금과 장벽이 없어지며, 홍콩의 대중교통카드(옥토퍼스)가 주강 삼각주 지역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양 지역을 오갈 때 거쳐야 하는 통관도 획기적으로 간소화될 것이며, 이는 다시 지역 간 교류의 극적인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 한국의 법률시장 개방은 국제무역 발전에 주춧돌이 될 것이 확실하다. 서울국제중재센터를 열게 되면 서울은 법률서비스와 분쟁해결의 떠오르는 허브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아울러 홍콩 로펌의 한국진출 추이에 대해?
▲ 한국의 법률시장이 완전히 개방되는 2017년에는 분명히 한국 법률 시장은 영국, 미국 대형 로펌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회계법인 시장처럼 외국계 법인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아니면 토종 로펌들이 오히려 국내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외국 법률자문 쪽 기능을 강화하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홍콩을 보면 외국계 로펌들이 현지 로펌들 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식 법령이 기초가 되어 있다는 점이 한국과는 크게 다른 점이지만 시장이 개방되고 글로벌 비즈니스가 발달할수록 외국계 로펌들에게 일감이 많이 가는 장면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홍콩에 있는 대형 외국계 로펌들에는 한국담당 변호사들이 대개 한명 정도씩은 있는 것 같다. 이들은 한국 회사들의 해외법 자문 역할 정도만을 맡고 있지만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홍콩에서 경험을 쌓은 한국계 미국변호사, 한국계 영국변호사들이 한국으로 들어가서 활약을 하게 될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다만 홍콩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변호사들은 ‘한국에 들어가면 소득세율이 너무 높다.’며 홍콩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로펌들의 인센티브 경쟁도 예상해 볼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홍콩은 한류의 여파로 우리 화장품과 미용산업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과 홍콩의 동반협력과 한국의 단독진출에 있어 민감한 관심을 끌 유망 분야에 미시 분석하여 달라.
▲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 위원장, 중국은행 사장을 역임한 홍콩대 리우밍캉 교수가 지난 5월에 2020년 중국의 뜨는 업종 Top 10을 제시한바 있다.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법률 서비스, 녹색산업, 에너지 개발산업, 엔터테인먼트, 운송산업, 헬스케어, 금융산업, 정보와 통신기술의 융합체인 ICT, 도시화, 음식산업 등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이미 홍콩과 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인 CEPA를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중국으로 진출하는 분야들이기 때문에 특히 이들 분야에서 홍콩기업과 협력 및 중국으로의 동반 진출을 도모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망하고 안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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