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취소된 위안부 기념주화, 차드공화국서 재발행

김청현 기자 / 기사승인 : 2017-08-09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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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 부부, “기림주화 취소, 일본 측 압력 의혹”
▲ 뉴질랜드령 니우에(Niue)에서 최초 발행 후 일본정부 압력으로 취소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의 모습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일방적 발행 취소 통보를 받았던 ‘위안부 기념주화’가 우여곡절 끝에 발행되기로 결정됐다.


위안부 기념주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김서경·김운성 작가 부부가 사업을 이끌고 있다.


김 작가 부부는 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카페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 발행 취소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차드공화국 정부로부터 위안부 기념주화 발행 허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오는 14일을 맞이해 ‘평화의 소녀상 기림주화 국민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달 27일까지 공모에서는 1000여명 정도가 모집됐으며, 주화 발행은 우리나라에서 발행할 경우 일본과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제3국을 통해 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주화 제작에 있어 정교함과 안전성 등 몇 가지를 사항을 고려해 네덜란드령 니우에 정부에게 ‘소녀상 기념 주화’ 제작을 요청, 니우에는 6월 27일 발행을 허가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니우에 정부는 ‘정치적 이유’를 이유로 돌연 주화 발행 취소를 통보했다. 때문에 그간 생산된 기념주화는 법정 통화로서의 위치도 상실했으며 유통도 금지된 상태가 됐다.


이에 김 작가 부부는 차선책으로 차드공화국 정부에 주화 발행을 요청했고, 8일 차드 정부로부터 발행 허가를 받았다. 새로운 기념주화에 대한 국민 공모는 ‘위안부 기림일’인 14일부터 시작한다. 주화 발행 및 배송 완료는 다음달 1300차 수요집회날인 13일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김 작가 부부는 니우에 정부의 돌연 취소 통보에 대해 일본 측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림주화가 발행 후 취소된 것은 희귀한 일이다”면서 “차드 정부에서 발행되는 기념주화도 취소될 시 이는 명백한 일본 개입의 증거일 것”이라며 “그러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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