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이후 삼성 첫 노조 설립..확산 여부 ‘주목’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7-11-06 11: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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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삼성웰스토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삼성그룹 내 첫 노조..‘기업별 단위’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삼성그룹 내 기업별 단위 노조가 설립됐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삼성그룹 내 기업별 단위 노조가 설립됐다.


한국노총은 6일 삼성웰스토리 소속 조리사와 영양사 등이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으로부터 ‘단위노조’ 신고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조 설립이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웰스토리는 앞서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 소속이었지만, 에버랜드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현재 삼성웰스토리에는 조리사, 영양사 등 3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에 가입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웰스토리 노조는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을 바탕으로 근로조건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사측에 경영 투명성 제고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가입 노조원 50명으로 출발한 삼성웰스토리 노조는 사무 공간을 마련하고 전임자를 두기 위해 사측과 교섭을 진행한다. 또 연말까지 조합원 수를 100명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그룹 내 설립된 기업별 단위노조는 독자적인 단체교섭권과 체결권, 단체행동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산업별 지회는 기본적으로 상급단체가 교섭권을 행사하고, 필요에 따라 교섭권을 위임받는 구조다.


과거에도 삼성 계열사 중에서 단위노조 설립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이는 모두 회사 측의 방해로 무산됐다.이에 이번 삼성웰스토리 단위노조 설립은 다른 계열사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에스원 등에 노조가 있지만 단위노조가 아닌 산업별 지회로 가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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